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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꿈꾸는 한부모 가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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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꿈꾸는 한부모 가정을 위해
  • 전민일보
  • 승인 2017.05.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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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가족에서 살짝 어긋나 한부모 가족이 되었지만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년 우리 재단의 한부모 가족여행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어머니의 말이다. 아직은 자신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편견이 느껴진다는 말을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가족의 의미는 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함을 느낀다.

IMF 이후 경제적 파산 및 실직, 가족기능 약화로 인해 가족해체의 위기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 이혼부부는 OECD회원국 중 9위로 상위권에 속하며, 아시아 국가 중 1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2014년 전라북도 발생 요보호 아동은 260명이며, 이 중 부모이혼으로 발생된 요보호 아동은 27%(70명)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족해체로 인한 고통은 비단 어른들만의 몫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스트레스 관리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더욱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우울, 불안,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부모에게 느끼는 안정감이 감소될 수 있다. 201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양육자에 대한 아동의 생각 조사에 전체평균 17.36점, 양부모 18.11점에 비해 한부모 가족은 12.75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 가정은 양육자가 생계유지를 위해 근로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자녀와의 대화 및 접촉시간이 줄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먹고살기 바빠 15년 동안 가족여행을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도 마음이 아팠다. 여름방학에 친구들처럼 엄마에게 ‘물놀이를 가자’는 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에서는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도내 저소득 한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여행비 80만원을 지원하여 가족 내 긍정적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해 3년째 진행되는 본 사업은 4월 24일부터 신청을 받으며, 5월 발대식 후 6~8월에 가족 별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 참여한 가족들은 감사인사와 함께 한부모 가족을 위한 사업 및 지원방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는 부탁을 전해왔다. 필자는 앞으로도 한부모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가족 안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현실적 상황과 심리적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여 노력해야 한다. 가족이 수행해야 할 고유의 기능을 해낼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식의 보급을 위한 정부의 홍보와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더 나아가 한부모 가족을 포함한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한 정책들이 반영되어 적극 실현되길 바란다.

소동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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