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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마을 만들기, 주민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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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마을 만들기, 주민들이 뭉쳤다”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7.05.0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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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춘포면 원쌍정마을 ‘마을 가꾸기 사업’ 주목
     
 
 

 최문홍 이장

- 마을 경관조성사업, 마을기업 설립, 노인대학 운영 등

이농현상과 고령화 등 농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은 위축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기 울음소리가 끊겨 70대가 젊은이가 된지 오래이다. 아예 마을 없어진 것도 사례도 발생했다. 그동안의 정부가 각종 정책을 쏟아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가꾸기에 나서 마을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익산시 춘포면 원쌍정마을의 마을 가꾸기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야심찬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농촌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마을 가꾸기와 마을사업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득향상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시 춘포면 원쌍정마을이 바로 그 곳으로 여느 농촌마을과 달리 생동감이 넘친다.

지난 4일 원쌍정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청장년은 물론이고 노인들까지 20여명의 주민들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시멘트를 버무리고 벽돌쌓기에 여념이 없다.

이날 마을주민들이 마을회관 화단조성과 마을안길 500m 나무심기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작업은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보름동안 진행되며 매일 20여명씩 연인원 300명이 참여한다.

원쌍정마을이 전북도가 올해 삼락농정, 사람 찾는 농촌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생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에 적극 호응하며 자발적으로 일손을 모았다.

생생마을 만들기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고 마을 경관 가꾸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이날 마을 주민들의 공동작업은 활력있고 생동감 넘치는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눈으로 보이는 마을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을 주민들간의 협동단결로 마을공동체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 경관 가꾸기에 이어 선진지 견학과 동아리 활동 등의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하고 최종적으로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잘사는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원쌍정마을의 생생마을 만들기 사업추진은 이장 최문홍씨(59)의 마을과 주민들에 대한 애정, 마을발전에 대한 염원에서 출발했다.

원쌍정마을은 160여 가구에 주민 320여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도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규모 농촌마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마을처럼 노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이농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던 차에 전북도의 생생마을 가꾸기 사업을 주목한 것.

공모사업여서 사전에 마을주민들의 의사를 하나로 모아야 했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최 이장의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을 약속하면서 사업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

화단조성과 가로수 식재 등 마을가꾸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4차 사업까지 추진해 마을 기업을 설립·운영,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높여 활기가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쌀과 고추 등 농산물을 활용해 강정과 약과, 부각, 장아치, 장류 등 농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을 설립할 예정. 마을기업이 설립되면 상시 고용인원 15~2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노인대학과 한글교실도 운영한다.

주민들의 모두 참여해 마을 경관 가꾸기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6차 산업까지 확대해 잘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문홍 이장은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자연 자원이 부족해 농사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가꾸기 사업에 공모하게 됐다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화합 속에 활력을 되찾고 고용창출과 소득향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익산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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