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영화제의 모든 상영관과 주요 행사장이 밀집된 전주 영화의 거리가 대한민국 영화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비해 영화의 거리 곳곳에 영화제로고를 바닥에 도색하고 개최장소임을 부각시켰다. 또 10년 전에 설치된 영화의 거리 가로등도 도색하는 등 축제의 장인 영화의 거리를 산뜻하게 바꿨다.
시는 향후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화의 거리에 전용상영관과 개·폐막식 공간 등 영화제 지원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춘 전주필름스퀘어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폐막식 등이 열리는 전주 돔 상영관과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전주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번 영화제의 핵심공간인 ‘전주 영화의 거리’는 시민들이 최신 개봉영화를 보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영화관들이 즐비하다. 영화 등 각종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반시설, 국내 최초의 영화도서관 등도 갖추고 있어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성지로 인식되고 있다.
화관이 밀집된 거리와 영화 관련 조형물이 설치된 거리는 타 도시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 기획 단계부터 촬영 후반제작, 영화 상영, 영화 자료 열람, 영화 조형물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전주 고사동 객사3길 옛 전주보건소 건물에 위치한 전주영화제작소는 국내 예술독립영화와 영상문화기반 콘텐츠가 집대성된 곳으로 손꼽힌다. ‘디지털 색보정실’과 ‘HD영상편집실’ 등 영화 후반제작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영화의 거리 내 전주영화호텔에서는 영화관련 서적과 영화인들이 기부한 각종 소품 등도 만날 수 있다. 영화도서관카페에는 다양한 영화 포스터와 영화제작 시 사용됐던 오래된 영사기와 카메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올해 18년째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최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영화제의 행사장이 집중된 전주 영화의 거리는 시민들이 각종 영화·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전주시 영상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심에 서있다”고 말했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영화인들과 관람객들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전북경찰은 영화의 거리 등에 싸이카와 1개 중대 등을 파견해 교통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는 한옥마을까지 있어 큰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최대한 소통관리를 통해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진·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