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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리는‘골든타임 사수’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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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리는‘골든타임 사수’쉽지 않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4.27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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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 직접 체험해보니
▲ 최근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수료증을 습득하기 위해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정규기자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4시간 교육에 40여명 학구열
30번 가슴압박·2번 인공호흡 반복‘체력과의 싸움’

최근 도내 한 체육행사에 참가한 70대가 몸을 풀던 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1시40분께 부안의 한 체육관에서 배구경기를 위해 몸 풀기 운동을 하던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시고가 119에 접수됐다.

최초목격자인 B씨는 환자의 심정지 상황을 인지해 곧바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동호회원 6명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교대로 기도개방과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자발순환이 회복됐고 환자는 전문 치료 후 5일 만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2일 주말 열린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열린 심폐소생술(CPR) 교육. 심폐소생술 수료증을 습득하기 위해 3만원을 지불하고 기자도 직접 수업에 참여했다. 한 반에 약 20명씩 배정돼 2개의 반으로 나눠져 수업이 진행된 수업은 열정 가득한 학생들의 학구열로 뜨거웠다.

교육에 참여한 사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대부분이 젊은사람들이였다. 4시간으로 이뤄진 수업은 심폐소생술에 대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응급처치법과 심장질환 등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수업이었다.

3시간가량 이어진 이론수업이 끝나고 실습이 이뤄졌다. 마네킹(애니) 4구가 깔리고 강사의 시범이 이뤄졌다. 강사는 “동영상으로만 보는 것과 마네킹으로 실습을 해본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며 “가슴 위치를 정확히 찾으세요 그리고 팔을 쭉 피고 30번 가습압박을 한 뒤 2번 인공호흡을 해야 하는데 중요한 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번을 하지만 처음에는 확인합니다.

다만 2번째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도 아깝습니다. 다시 가슴압박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라며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구급대원이 오거나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 나와 교대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올 때까지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체력과의 싸움이였다. 실습에 나선 학생들은 모두 열심히 마네킹의 가슴을 압박했다. 잠시였지만 이마엔 모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그렇게 4시간의 교육이 끝나고 2년간 유효한 심폐소생술 수료증이 곧바로 발급됐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수료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사과정까지 밟아나갈 생각이다”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교육에 참여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다른 참여자인 이모씨(22·여)는 “뉴스를 통해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내가 모르면 어떡해 행동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수료증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했는데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교육생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면서 “교육에 그치지 않고 강사과정까지 준비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은 경찰, 군부대, 학교, 지자체, 보건소 등 가리지 않고 전 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덕분에 밀려드는 협조요청에 소방은 없다.

2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본부에서 운영 중인 체험관에서만 2484명이 교육을 받고 ‘심폐소생술 수료증’을 발급받았다. 뿐만아니라 지난해에만 8만 5812건의 출장교육을 나갔다.

소방관계자는 “초·중·고등학교, 각지자체에서 교육을 요청하면 일정을 조율해 직접 현장에 나가 마네킹 등을 통한 실습까지 한다”며 “짧지만 정확한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정지 상황에서 최초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소생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무감각하다고 느껴졌던 도민들이 최근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한 것 같아 뿌뜻하다”고 전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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