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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짙어지는 미세먼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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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짙어지는 미세먼지 공포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4.2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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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정부에 오염물질 저감 대책 촉구
▲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 오염 수준을 절반으로 하는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병배기자

실외활동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
건강 우려 가급적 외출도 자제해

“미세먼지로 인해 국가재난 사태 불러왔어”

연이은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북권역에 미세먼지(PM-10)주의보를 발령한 뒤 20일 오전 7시 해제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PM10)가 150μg/m3이상 또는 초미세먼지(PM2.5)가90μg/m3 이상 지속 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전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전북의 미세먼지 평균은 104~106μg/m3을 윗돌아 '나쁨'을 기록했다.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을 쉽사리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시민들에게 마스크는 필수다. 관광객들도 길거리 음식을 먹기 전에 마스크를 내렸다 올렸다 하는 모습이 번거로워 보인다.

지자체는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최대한 외근을 자제시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외근을 하게 될 경우 마스크를 배포해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전주지법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주차요원들에게 새하얀 미세먼지마스크는 필수다.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까지, 주차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법원은 마스크배부를 결정했다.

경찰은 훈련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되어 있던 훈련을 중지하거나 외근 경찰관들의 근무가 바뀌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환경 예보 기준에 따라 기동부대 훈련이 (근무) 및 교통 외근경찰관의 근무 조정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일 경우 기동부대는 야외훈련을 금지시키고, 교통경찰의 경우 승차위주로 근무한다. 주의보가 내려질 경우 기동부대는 야외훈련을 제한하고 교통경찰은 2인 1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 것도 불안해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미세먼지의 공습에 환경운동단체가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풍남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16개 시도별 평가에서 항상 상위권에 속한다”면서 “정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오염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도내 미세먼지는 연평균 50㎍/㎥으로 광역단체 중 경기·인천, 충북·수도권에 이어 강원도와 함께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환경연합은 “전북도는 정부 미세먼지 특별대책과 세부이행계획을 연계한 측정망 확대, 대기·비산먼지·운행차 배출가스 수시점검 등 저감 정책들을 펴고 있다”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일반 먼지와는 달라 노출되어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줘서 영·유아, 임산부어르신들에게 치명적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대웅을 도울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발생 패턴을 예측하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연합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잠정목표 3단계'로 관리 기준 강화 ▲대기환경보전법을 수도권대기환경특별법 수준으로 강화 ▲석탄발전소 축소 및 신규 계획 중단 ▲자동차 교통수요관리 정책 강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미세먼지 별도 기준 및 대책 수립 ▲산업 부분의 에너지 수요관리와 재생에너지 확대 ▲동북아 공동연구를 통한 대기오염 상호영향의 과학적 규명 등을 정부기관에 요구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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