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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식품산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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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식품산업 전략
  • 전민일보
  • 승인 2017.03.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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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부가 출범 할 때마다 정부정책을 대변하는 키워드들이 있었다. 경제자유화, 혁신, 녹색성장, 기술 융복합, 창조경제 등이 그 예이다.

예기치 못했던 정치 상황으로 조기대선이 이뤄지면서 각 정당별로 대선주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느 정당의 후보가 대권에 승리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책과 연관 키워드들이 산업과 경제 성장에 큰 축을 담당 할 것으로 확신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많은 석학들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예측 보고를 하면서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정작 산업적인 측면에서 당장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하다.

식품업체 대표들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여러 주제 끝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빠지지 않고 나누게 되는데, 분야별로 예측하는 변화의 온도차이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만난 ICT기반 기업 젊은 CEO는 산업 자체 패러다임이 바뀌어 제조업과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기존 생산 방식은 시장에서 사장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 중소규모인 도내 농식품 기업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코딩, 소프트파워, 사물지능 등 복잡한 정의와 용어를 일단 접어두고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산업과 연관된 현실적 접근과 이해부터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산업은 공급자 중심으로 생산체계의 공정 향상을 위한 발전이 이루어져 왔다.

그 중 식품 분야 제품들은 공정을 개선하여 단가를 낮추고 대량생산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제품에 유인하여 판매를 이루어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트렌드에 맞춰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어필해서 수요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 큰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소비자 중심 산업시스템 변화라고 정의 할 수 있는데,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산업구조에 변화의 기류가 일기 시작했다.

바로 맞춤형 식단 및 질병 예방 건강식품과 같은 수요자 지향형 제품을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함께 배달해주는 맞춤형 서비스이다.

앞으로는 제조 공정을 기계적인 기술로 최적화하는 발전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가능한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기본적으로 식품의 위생과 안전이 담보가 되어야만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제품 제조 및 공급 체계 발전 뿐 아니라 품질과 위생 안전 관리기준이 강화 될 것이며, 이를 검증하는 기술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정부가 규제 완화와 관련된 수많은 정책을 발굴하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가 식품산업이었다.

식품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쉽게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시킬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이를 비춰 보면 산업혁명에 따른 큰 변화가 단기간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식품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만 할 것이다.

식품의 기본요건인 위생과 안전, 영양성, 기능성에 변화하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호성을 갖춰야 할 것이며, 현재 식품 생산 방식은 품목별로 더 세분화된 생산 방식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과자류를 생산한다 하더라도 수요에 따라 맛 조절 등 특정 첨가물을 배제 하거나 반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영양과 기호성을 향상 시킨 맞춤형 과자를 공급하는 때가 올 것이다.

이를 컨트롤하여 생산하고 공급 하는 데는 앞서 잠시 접어두었던 빅데이터, 마이닝, 코딩, 소프트파워, 사물지능 등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전라북도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지역산업육성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시키며 이에 필요한 융합과 연계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큰 방향성에서 중점 사업들을 발굴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우리 식품제조 업체들은 전후방 산업 간에 연관성을 관찰하며 식품 위생과 안전에 충실한 수요자 중심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을 살며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원칙에 충실하며 변화에 대응 할 자신감을 가져 보자.

이은미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사업화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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