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권 대선후보 순회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앞세운 문재인후보가 47.8%로 1위를 차지하면서 결선 없이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 높혔다.
민주당은 29일 4000여명의 대의원 및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충청권 순회 경선을 실시했다.
순회 경선에 앞서 문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대선예비후보 4명으로부터 연설을 듣고, 대의원 순회투표를 실시한 뒤에, 투표소 투표와 충청권 선거인단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각 후보별 득표 현황을 공개했다.
안 후보는 고향인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해 문 후보와의 누적 격차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아쉽게도 36.7%로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안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호남경선에서 3위로 밀려난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안 후보에게 크게 뒤진 15.3%만을 득표하는데 그치면서 2위 싸움에서도 뒤지게 됐다.
다만 이 후보는 영남과 선거인단의 과반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대 역전극을 통해 문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절체절명의 갈림길”이라면서 “가장 완벽하고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가 누구냐”면서 정권교체론을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저의 든든한 동지이고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면서 안 지사의 고향인 점을 고려해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도 10년, 15년 집권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門)'을 열겠다. 전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대선 이후, 다신 패배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 안희정은 대한민국의 가장 많은 국민으로부터 여와 야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면서 “”여야와 어떤 가상대결에서도 저 안희정이 압도적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라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저는 가장 보수적 충남, 극단적 여소야대의 도의회, 한번도 민주당을 찍어보지 못했던 이곳에서 정말 사랑받고 있다”면서 “이곳에서도 우리 진보 진영이 주장해온 정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개혁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자주독립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로 국민이 행복하게 하겠다”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 기초단체장 출신 유력 대선후보라는 기적을 만들어낸 원천은 바로 공정세상을 향한 간절한 꿈이었다”면서 “그 꿈은 지금도 팽팽하게 살아 저의 도전을 이끌고 있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