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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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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이변은 없었다.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3.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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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앞선 문재인....바람 기대한 안희정‧이재명 가볍게 제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당의 조직과 경험에서 앞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29일 민주당 첫 경선인 호남권 순회투표에서 도전자인 안희정충남지사와 이재명시장을 가볍게 따돌리고 호남권에서 60%를 넘는 득표율로 대승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승리로 ‘승자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경선의 특성’에 따라 향후 실시되는 다른 권역별 경선에서도 안지사와 이시장을 이기고 오는 4월 3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경선 승리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탄핵과정에서부터 예상됐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시작된 촛불 민심은 부도덕한 정권을 교체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라는 정권교체였다.

이같은 정권교체의 열망과 함께 문 전 대표는 오랜기간 대선주자 1위를 유지해오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반 전 총장이 준비 부족 등으로 올 들어 낙마하면서 문 전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도는 여야를 막론한 강력한 1강 체제를 유지해왔다.

더욱이 문 전 대표와 본선에서 반드시 대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도마저 한자리수로 추락하면서 차기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때문에 ‘사실상 대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호남의 지지가 없으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도 나오지 않겠다는 등의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도, 강력한 정권교체의 요구로 묻히기 시작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호남민심에 영향을 주면서 문 전 대표의 지지도가 호남에서도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했고, 이같은 상승세에 민주당은 물론 다른 정당의 어떤 후보도 문 전대표의 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였다.

이 때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와 대연정론 국민통합론을 앞세운 안희정 지사의 지지도가 급 상승하면서 한 때 문 전 대표와 양강 체제가 되는 듯 했다.

적어도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후보자 접수를 시작하던 초기에는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제2의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 탄핵 반대세력을 포함한 대연정론과 선의의 발언 등으로 뭇매를 맞고 추락했다.

역시 탄핵 추진과정에서 재벌 개혁 등을 외치면서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이재명 시장도 문 전대표의 조직력과 대세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선 예비후보로서의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실시된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회 1당으로 승리하면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당내 현역의원 127명 중 문 전 대표를 돕거나 응원하는 의원이 무려 100여명에 이르는 등 사실상 당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당외에도 소위 친문‧친노 성향의 대규모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등 대선을 위한 조직을 거의 완벽하게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대선에서의 변수도 있다. 하지만 국회 제1당과 대규모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다른 어떤 후보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대선까지 40여일 남았다.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곁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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