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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지역본부 통폐합 이전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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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지역본부 통폐합 이전 절대 안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7.03.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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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全羅道)는 고려 현종 때(1018년) 전국 12목(牧)중 목(牧)이 들어섰던 호남의 두 고을 전주와 나주를 합쳐지어진 지명이다.

당시 광주는 변방의 지명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제 내년이면 전라도가 생긴지 1천년이 되는 해이다.

전북·전남·광주 3개 시·도는 전라도 정도(定道)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전라도라는 명칭과 전라도인은 1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인데 지역발전의 체감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광주·전남에 치우친 호남권이라는 명칭에 익숙해져 있다.

특히 조선시대만 해도 3대 도시였던 전주는 전라도(현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는 전라감영이 있어 더욱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광주에 밀려 호남이라는 미명하에 광주의 부속도시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라도 공동체로서 광주·전남이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지역 차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역대 정부와 정치권의 지역에 대한 안배와 배려가 부족했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전북홀대의 현상은 호남권 관할 공공·특별 지방 행정기관의 소재에서 두드러진다.

호남본부 성격의 행정기관 49개 중 45개가 전남 및 광주에 편중되어 있다.

전북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하여 겨우 4개 기관뿐이다.

이들 기관의 광주·전남 편중은 전북도민들에게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안기면서 자존감마저 상처를 입어 전라도 공동체 일원으로서 회의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홀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거론되었던 새만금사업은 충분한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진척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며, 과거에 전국 지역균형 개발정책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계획으로 한국토지공사는 전북으로, 대한주택공사는 경남으로 분리배치 예정되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어 진주로 이전되었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기상청마저 전남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성찰과 성토가 지금까지는 정치권에 호소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자세로 그친 감이 없지 않다.

이제는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전북만이 할 수 있는 비전제시와 핵심 분야별 사업 발굴을 통해 전북이 없으면 호남의 미래도 없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북 몫을 찾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최근 LX 한국국토정보공사지역본부 통폐합 이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공조하여 공공기관 기능재편의 역할을 차기정부로 미루어 놓은 상태이지만, 전라북도가 수술대에 오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언제 또 다시 통합 이전이 수면위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행정과 정치권은 지속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전북 몫 찾기”란 전 국토 발전의 효율성을 배제하여 균형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미래비전을 기초로 최소한의 지방분권 시대에 부흥하는 전국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전북도에서는 올해를 ‘전북 몫 찾기’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남 및 광주에 편중되어 있는 기관 중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을 포함한 27개 기관을 분리하여 전북몫으로 다시 가지고 오려고 한다. 전북도민의 절실한 심경이며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 목소리로 홀대와 소외받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새만금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품은 한마리 용으로 비상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LX 통폐합 이전을 막는 것은 전북몫의 기관을 되찾아 오는 시발점이다.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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