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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전북 몫 찾기의 디딤돌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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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전북 몫 찾기의 디딤돌로 활용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3.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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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차별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호남내에서도 전북은 또 다른 소외와 차별을 받고 있다.

전북의 젊은 층에서는‘전북 몫 찾기’에 선뜻 동조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작은 땅에서 전북 몫 찾기라는 표현 자체가 거북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호남의 정책적 소외와 차별 속에서 전북은 더욱 심각한 낙후를 경험해야만 했다. 오죽하면 전북처럼 낙후된 지역은 수요공급 논리가 아닌 공급 후 수요를 창출시켜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올까.

수요공급 등 타당성 논리에서 전북은 다른 시도와 경쟁에서 우위를 결코 점할 수 없다. 인구는 매년 줄고 있고, 지역을 대표할 기업도 부재한 실정이다. 그마나 몇 안되는 대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마저 폐쇄를 앞두고 있다.

전북 경제는 전국 3%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앞으로도 쉽게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경제기반이 열악하고,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전국 최고수준의 고령화 속도로 전북의 미래경제 기반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전북의 몫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각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 내 청년인구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역에서 청년들의 일자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미스매칭 현상은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하지만, 전북은 유독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경제논리로 방치하면 전북은 낙후의 꼬리표를 영원히 뗄 수 없을 것이다. 정책적인 지원을 필요하다. 현재 호남권 관할 공공·특행기관은 모두 49개에 이르지만 전북에 있는 본부는 단 4개 불과하다.

나머진 광주 40개, 전남 5개로 집중 배치돼 있고, 이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기회는 찾아왔다. 혁신도시 조성사업이다.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계기로 금융관련 공공기관의 호남본부를 전북으로 옮겨올 필요성도 제기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광주에 호남영업본부가 있고, 전주와 익산에는 지점만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정책금융공사, 한국소비자원도 모두 광주에 지사를 두고 있어 전북도민의 경제·시간적 비용손실이 크다.

더욱이 지역 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광주에 있는 호남본부를 뺏어오자는 논리는 갈등만 키울 뿐이다. 현재 있는 광주·전남 지사·본부는 그대로 두고, 자리를 더 늘려 전북본부·지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각 공공기관별 별도의 전북본부가 이전할 경우, 전북혁신도시는 정주인구 10만 명 이상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도시 활성화와 전북 몫 찾기의 연계 전략은 정치권과 공조를 강화해 이슈로 부각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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