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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표’로만 보지 말고 민의 진의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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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표’로만 보지 말고 민의 진의 읽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7.03.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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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에서 호남민심의 향배가 대선주자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야권 후보들은 호남민심을 잡고자 많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도 호남에서 시작된다. 호남의 승기를 잡은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구애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남의 설움을 달래주겠다는 것이 주를 이룬다.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호남민심을 의식한 자아반성도 쏟아낸다. 야권은 장미대선 승리를 위해 텃밭 챙기기에 사활건 승부수를 걸고 있다.

하지만 그때뿐으로 그칠 우려에 호남의 민심은 신중함을 엿보이는 분위기이다. 역대선거에서도 마치 모든 것을 다해줄 것처럼 지지를 호소했지만 달라진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눈물마를 날이 없었다.

호남민심은 최근 몇 차례의 전국과 지역단위 선거에서 확연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야권의 텃밭에서 대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신당인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승을 거둔 것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과거 3김 시대처럼 몰표를 더 이상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간 호남의 민심은 매 선거 때마다 민심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며 지역 텃밭에서부터 경종을 울렸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총선에서도 확연하게 보여줬다.

되풀이되는 데자뷰 현상에 전북 도민은 물론 호남민심 이탈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 이상의 말로만 환골탈태를 약속하는 정치권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이미 표심으로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연 호남의 민심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기만을 원하고 있을까. 이미 김대중 정부시절 중심에 섰고, 참여정부 시절 전북정치권은 ‘르네상스’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화려한 전성기도 보냈었다.

그런데 전북의 현주소는 전국 경제 3%의 꼬리표는 여전하고,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있다. 호남민심은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 서는 것 보다, ‘낙후’의 꼬리표를 떼기를 원한다.

더 이상 내 자손들에게는 소외와 차별로 점철되는 정치적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다. 호남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길 원하는 것은 정치권 뿐이다. 호남의 민심은 변화를 원한다. 정치와 경제, 삶의 질 등 모든 분야에서 호남이 변화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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