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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폐쇄 위기‘변화와 적응’교훈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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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폐쇄 위기‘변화와 적응’교훈 되살리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3.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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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상반기 중에 도크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도크가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여서 현재로선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의 도크가동 중단결정을 정부와 지자체가 막을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1인 시위와 범도민 궐기대회 등 관제성격의 여론몰이로 현재의 상황을 돌린다는 것도 실효성이 없다.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5대 조선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대체산업 육성과 지원을 약속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지역의 성장·전략산업과 연계한 발 빠른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 탄소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과 연계한 대체산업 육성계획에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조급증을 내지 말아야하되, 너무 늦어도 안 된다. 성공사례에서 전북만의 차별화된 해법을 마련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해안이 필요해 보인다. 노키아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볼 수도 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였던 핀란드의 노키아는 스마트폰에 대한 안일한 대응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핀란드는 노키아의 몰락이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전북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이다.

가뜩이나 수출이 부진하고, 규모가 열악한 전북의 현주소에서 큰 비중이다. 하지만 노키아는 국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고,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4%를 점유했었다.

이런 기업의 몰락은 국가적 위기를 불러오기 충분했지만, 정부와 지자체, 노키아는 물론 종사자들은 변화와 적응이라는 공통된 키워드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했다. 노키아는 뛰어난 인적자원을 재교육하고, 창업지원을 통해 작은 노키아를 만들어 냈다.

단순 비교를 통해 군산조선소 폐쇄 이후의 전북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의 방식은 정치적인 접근일 뿐이다. 이제는 실질적인 접근방식을 보여한다.

관료적인 사고와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전북만의 차별화되면서 실효성을 갖춘 대응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폐쇄를 결정한 조선소 존치라는 억지를 부리기보다는 현대중공업의 다른 측면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정부에 건의할 전북형 대응전략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의 인력들을 대체산업으로 유인하는 것과 별도로 우수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에 대한 창업과 업종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 훗날 조선소폐쇄라는 위기가 전북경제의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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