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9:21 (금)
우리 지역 일자리 지표의 현주소
상태바
우리 지역 일자리 지표의 현주소
  • 전민일보
  • 승인 2017.03.09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때아닌 조기 대통령선거 가능성으로 후보마다 다양하고 그럴싸한 일자리대책을 제시한다.

공무원 숫자를 81만명을 늘려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전통적인 대책부터 작금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이 미래의 직업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것들을 포함하여 그야말로 백가쟁명식 대안들이 제시된다.

2014년 6월 실시되었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모 후보는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전북의 제조업 산업구조를 항공과 고급레저용품, 자동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여 전북경제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고, 모 후보는 “따뜻한 일자리 창출과 100개 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처럼 후보자들은 해당 지역에 적합한 다양하고 참신한 일자리 정책을 제시했었고, 나름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당선되어 현재 그 직을 담당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일자리, 취업, 창업 관련 부서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공약이 이행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지표로 나타나게 되어 있고 3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이러한 공약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우리 지역의 일자리 지표는 결코 나아지지 않았음이 나타났고 오히려 퇴보되고 있는 느낌이다.

2017년 1월 현재 전라북도의 고용율지표는 55.9%로 전국평균 58.9% 대비-3.0% 포인트 낮다.

선거가 있기 전해인 2013년의 63.6% 대비 무려 7.7%가 낮아졌다.

장년층과 함께 핵심 구직자층인 청년층의 고용율은 전국 평균 42.2% 대비 -7.8%가 낮은 34.4%이다. 전체 고용율보다는 적게 낮아졌지만 역시 2013년 34.7% 대비 0.3% 가 낮은 결과다.

고용율은 취업포기자, 학생, 취직교육 학원생 등 비경제활동 인구를 포함하여 15세 이상 주민 가운데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므로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고용지표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3년 전보다 우리지역민의 고용 사정이 나아진게 없다는 결과다.

만약 우리지역의 고용율이 전국평균수준이었더라면 우리지역 주민의 4만6천명이 추가로 취업해서 일을 하고 있을 거라는 의미가 된다. 무주군과 장수군의 전체 인구가 4만8천명이라 하니 얼마나 많은 숫자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북지역 청년 31만5천명 가운데 10만8천명이 취업하고 있는데, 전국 평균 고용율을 보였더라면 2만5천명의 15~29세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졌을 거라는 이야기가 된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그리고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까? 지역적 특성, 인프라 미비,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 과거에도 그랬다... 과연 그러할까?

우리지역의 고용율 향상을 위한 제언을 하기에 앞서, 우선 필자가 지난 2년전 우리지역에 귀향하여 진로, 취업, 직업알선, 직업상담 등 고용서비스산업에 종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을 요약하자면 다음 두가지다.

첫째는 답답함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온도차가 크다. 우리 지역에서 만나본 동일 유사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에 동의한다. 답답함음 막힘에 대한 증상이다.

각자 열심히 현실에 충실한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담을 높이 쌓고 수동적이다.

둘째는 관이 민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 전북연구원은 전북의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아이디어 제너레이터 역할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씽크 탱크다. 잘은 모르지만 실질적인 일자리 관련 도정 방향제시나 정책 대안을 찾아보기 힘들다. Adminstration중심 즉 관리, 지시, 통제가 주요 업무로 보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지역은 더욱 절실하다. 과정에서 노력 못지 않게 결과적으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리더가 되고자하는 사람은 지역사회를 위해 몸과 마음을 던저 실천해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핵심은 사람이다. 리더가 중요하다.

박상문 직업상담협회 전북지회 수석부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