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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관행적 여성차별, 구태의 틀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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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관행적 여성차별, 구태의 틀에서 벗어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3.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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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섬유 노동자들이 참정권과 노동조합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날이다. UN은 1975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이날을 ‘세계여성의 날’로 제정한 것이 유례이다.

조선시대 유교적 사상이 남아 있던 한국사회는 여성들의 삶이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사회 깊숙하게 자리 잡은 남존여비 사상과 남성우월주의는 여성들에게 직간접적인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는 아니지만, 여성이니까 차별을 강요하는 구태적인 인식과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게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지위향상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각 분야별로 여성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육사 졸업생 1위에서 3위가 모두 여성이었다. 여성혐오증 범죄가 최근 벌어지면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분적인 대립각이 형성되는 사회적 문제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성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육아와 살림은 여성의 몫으로만 인식하는 남성적 시각은 달라진 현재의 사회에서 구태일 뿐이다. 함께하는 가정생활이다.

사회생활 역시 같은 시각과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정서·관행적인 차별해소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 공무원 합격자 절반 이상이 여성들이다. 여성의 공직 진출은 매우 두드러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여성간부 비율은 10명 중 1.2명꼴에 불과하다. 지방은 그 비율이 더 적다고 한다. 여성은 열정과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일과 후에도 가정에서 육아와 살림을 책임져야 할 현대 여성들의 삶의 현주소를 외면한 시각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차별을 받는 그 여성이 당신의 딸일 수 있고, 당신의 누나 또는 여동생일 수도 있다. 양성평등 시대가 도래 했다.

집안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자랑처럼 떠벌리는 사람에 대해 우리사회는 부러움이 아닌 지탄의 목소리를 던지고 있다. 그 만큼 우리 사회도 성숙해졌고,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촛불을 들고, 나라걱정과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거리에 나선 민심의 절반은 여성이다. 그 절반이 없었다면 거센 촛불민심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이러니한 대목이지만 우리는 현재 여성대통령 시대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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