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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들어 가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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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들어 가게 해요..."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3.0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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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정문앞 주차 못해 우회하는 축구팬들.
▲ 5일 K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시는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축구경기를 보러오는 관람객들의 주차를 막고 차량을 전북대, 전북은행 등의로 우회시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최정규기자

“축구보러 왔는데 너무 불편해요”

전북축구팬들이 기다리던 K리그가 개막하던 5일 오후 전주 종합경기장 정문 앞. 경비원들이 축구장에 진입을 하는 차량들을 급히 막아서고 우회시켰다. 종합경기장 입구에는 진입을 막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그 안내판에는 "K리그 관계로 주차를 할 수 없으니 관람객들은 전북대학교에 주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써져있었다. 이후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주차를 하기위해 몇 번이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경비원들이 막아섰다. 경비원이 배치되지 않은 방향에서 들어온 차량은 다시 되돌아 나가기도 했다.

한 운전자는 “왜 주차를 하지 못하게 하냐”며 “다른 차는 들어가는 데 왜 나는 못들어 가는 지 모르겠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축구팬인 공다빈(27·남)씨는 “주차장을 코앞에 두고 멀리 차를 주차하고 걸어와야 돼서 너무 불편하다”며 “왜 안에는 VIP만 주차할 수 있는 것이냐 누구를 위한 주차공간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가족들과 주말을 맞아 축구를 관람하러온 강호성(42)씨는 “안에 주차장이 이렇게 넓은데 다 막아놓고 머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화만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경비장 정문에 있는 비좁은 주차장은 서포터즈를 위한 주차장이라고 경비원은 설명했다.

▲ 5일 전주종합경기장 정문 앞 주차할 곳을 못 찾은 축구팬들은 갓길에 주차를 했다가 결국 경찰에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사진은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는 모습. 최정규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K리그 개막전을 보기 위해 종합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갓길에 주차를 하기도 했다. 잠시 후 경찰이 나타나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를 부과받은 운전자는 “경기를 보러 왔는데 경기장에 주차도 못하게 하고 어디에 주차를 하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종합경기장을 찾은 많은 축구팬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전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K리그 개막전 교통혼란을 막기위해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전주종합경기장 부설주차장 이용을 전면 통제(출차만 허용)를 했다. 이유는 FIFA U-20월드컵 대회 준비관계로 3월부터 전북현대 홈경기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비좁은 종합경기장의 주차공간의 여건을 고려해 전북대학교, 전북은행 등과 협조해 전북현대 경기가 있는 당일 축구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에서 7경기를 올해 하게되었다”며 “월드컵경기장보다 좋지 못 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겠지만 앞으로 축구팬들이 편안한 즐거운 관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라운드 개막전인 전북과 전남 이른바 '호남더비'가 15년만에 원조 전주성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이적생 김진수와 김신욱의 골로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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