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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결정만 바라보는 촛불과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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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결정만 바라보는 촛불과 태극기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3.0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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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 임박

▲ 지난 4일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주최측 추산 15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여 '제 16차 전북도민 총궐기'를 개최했다. 사진은 자매가 다가오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한 세상' 피켓을 들고있는 모습. 최정규기자.

“촛불은 민심이다. 헌재는 탄핵하라”

▲ 지난 4일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주최측 추산 15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여 '제 16차 전북도민 총궐기'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은 마지막 주말 촛불이 될수 있다는 희망의 촛불을 들었다. 최정규기자
헌법재판소(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16번째 전북의 촛불이 타올랐다.

지난 4일 오후 5시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 주최 측 추산 1500명(경찰 추산 1000명)의 도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도 어린아이들과 손잡고 나온 부모들. 연인, 학생, 할아버지, 할머니,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했다.

촛불집회의 사회를 맡은 노현정씨는(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실장) “설마 했지만 결국 황교안 권한 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는 황대행도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황모씨(31·남)는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며 “결국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본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레크레이션 강사와 함께하는 율동, 애드벌룬 공 띄우기, 전주시립예술단 연극 공연, 그룹 휴먼스의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최정규기자.

이날 본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레크레이션 강사와 함께하는 율동, 애드벌룬 공 띄우기, 전주시립예술단 연극 공연, 그룹 휴먼스의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공연이 하나하나 이어질 때 마다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본 집회가 끝나고 차 없는 거리를 시작으로 오거리, 관통로, 풍남문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마무리됐다.

전북비상시국회의는 탄핵심판일이 다가오면서 그 수위를 높이기 위해 6일부터는 매일 오후 6시 30분 차없는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한 시민들이 탄핵을 촛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시스
같은날 서울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완주 송광사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제 19차 범국민 행동 ‘박근혜 없는 3월이 봄이다’ 촛불집회에 약 95만 명이 촛불을 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29일 이후 3·1절 18차까지 총 1459만명이었던 촛불집회 참가자는 이날로 1500만명(전국기준)을 돌파하게 됐다.

30여분 간의 사전공연이 끝난 후 오후 6시5분부터 열린 본대회는 기조발언, 시민자유발언, 4·16 합창단 등의 공연, 촛불소등 및 레드카드 퍼포먼스, 탄핵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으로 구성됐다.

▲ 지난 4일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제16차 탄핵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5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탄핵 원천무효 ▲국회 해산 ▲특검구속 ▲언론해체 등을 촉구했다. 뉴시스

탄핵반대단체도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막판 세결집에 주력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제16차 탄핵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5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탄핵 원천무효 ▲국회 해산 ▲특검구속 ▲언론해체 등을 촉구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문 일대에는 군가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탄핵각하' '국회해산' '가자 헌재로'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본집회에서는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와 여당 의원 등의 탄핵 반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탄핵심판 무효를 주장하면서 특별검사팀과 헌재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오후 3시40분께부터 을지로입구역과 충무로역, 명동입구역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탄핵각하' '국회해산'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태극기, 성조기 등을 흔들었다.

참가자 일부는 촛불집회가 예정된 광화문광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주최 측 일부는 폭력을 쓰지 말라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본집회 2부에서는 김경재(75)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의 연사가 '탄핵은 내란이자 반역'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 회장은 "만약 인용이 벌어진다면 지금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새 시대가 나오는 것처럼 난리를 치고, 야당 의원 1·2·3등 그 사람들이 그냥 정권 잡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럴 경우에 우리 보수자유세력에 의해 내란을 방불케 하는 소동이 벌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의 관측"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과 탄핵반대집회의 충돌을 막기 위해 199개 중대 1만5900여명을 투입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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