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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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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이대로 좋은가?
  • 전민일보
  • 승인 2017.03.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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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부터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개혁의 일환으로 금융권과 함께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社) 1교(校) 금융교육’일 것이다. 보도자료(2016년 「1사 1교 금융교육」성과 및 향후 계획, 금융감독원, 2017)에 의하면 시행 1년 6개월만에 누적 5,373개교(전국 초·중·고교의 46.5%)가 결연하고 약 61만 2천여명의 학생들에게 방문교육, 현장체험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교육생의 86%가 ‘금융지식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하였다.

이외에도 몇몇 은행 등 민간 차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결과에서 보듯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실적에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낮은 연령때부터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체험 및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저금통장을 개설하여 매주 목요일을 저축의 날로 정하고 폐지나 빈병 등을 수집하여 저금하거나 용돈을 아껴서 저금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저축에 대한 목적과 보람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그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지금도 근검과 절약을 기본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렇듯 유년시절의 생활습관은 청·장년이 되어서도 쉽게 버려지지 않는 귀중한 습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 조기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많은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성인(만18∼79세) 1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국민일보, 2017.02.20)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66.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한 최소 목표점수 66.7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대가 62.0으로 젊은 층에서 ‘금융문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우리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이 금융과 경제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경제적 독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 우리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연령층의 차주에 대한 연체율 상승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로 낮은 소득과 높은 신용카드 한도 소진 등을 연체율 상승요인으로 보고 있는 바 이는 부채를 스스로 관리하는 데 체계적이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악순환은 과도한 채무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 무기력증, 일상에 대한 회의 등의 결과로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저버리는 모럴해저드에 빠져들고 있다.

이렇듯 채무자들이 성실 상환 의무를 저버리면 우리의 경제와 금융 시스템은 붕괴될 수밖에 있다.

이러한 연유로 젊은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겠다.

또한 어려서부터 몸소 체험하는 검소한 생활습관과 땀과 노력의 대가로 발생되는 소득에 대해 체계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교육은 미래의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들에게 지역 금융회사가 솔선해서 실천해야할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이규완 삼호저축은행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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