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24일 ‘개헌’과 관련, “촛불 민심인 개헌에 소극적인 민주당은 호헌 세력이고 수구세력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조 의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개헌을 하지 않으려고 잔꾀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 이유는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는 것만이 아니다”면서 “촛불민심의 깊은 뜻은 나라를 다시 세우자는 것이고, 개헌은 개혁의 핵심”이라면서 이같이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개헌 없는 개혁은 모래성이고, ‘제2의 박근혜’를 탄생시킬 뿐”이라면서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하고 성공시킨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개헌안도 가장 먼저 확정했다”며 민주당의 개헌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의 잔당으로 비난 받는 한국당도, 거기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도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각각 개헌안을 확정했다”면서 “여야 3당 원내대표 지난 21일 회동을 갖고 단일 개헌안 만들기로 합의했다. 각 당의 개헌안의 내용은 다르지만 개헌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이같이 국회 여야3당이 촛불민심인 개헌을 위해 각기 입장은 다르지만 노력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동참은커녕 오히려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헌 3당합의와 관련, “정략적이고 대선용이라고 비판한바 있다.
그는 “개헌 없이 그냥 대선 가자는 것이야말로 정략적이고 대선용”이라면서 “이대로 가면 정권을 잡는데 뭐 하러 개헌을 하냐는 속셈이고, 염불은 관심 없고, 잿밥에만 온통 정신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장은 “국민은 민주당의 검은 속셈을 꿰뚫어 보고 있다. 국민은 호헌세력·수구세력에게 정권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꿈에서 하루빨리 깨어나 개헌열차에 동승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