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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월세가 너무 비싸요”…학생 부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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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월세가 너무 비싸요”…학생 부담 심화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7.0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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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원룸은 보증금과 월세가 천정부지 치솟아 방 구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내달 전주대 입학을 앞둔 김모(19)군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생활정보지를 뒤져봐도 어지간한 신축 원룸 월세가 30~40만원대로 너무 비싸 놀랐다”며 “어쩔 수없이 학교가 위치한 효자동을 벗어나 서신동에서 10만원 정도 저렴한 방을 구했다”고 하소연했다.

전북대 입학을 앞둔 이모(20)양도 “새학기를 앞두고 발품을 팔아봤지만, 대부분 월세가 25~30만원대로 아직도 방을 구하지 못했다”며 “등록금 부담에 월세 부담까지 대학 다니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고개를 떨궜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기뻐해야 할 신입생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주시내 주요 대학가 주변 월세가 치솟으면서 학기 당 수백만원인 등록금 부담에 주거비 부담까지 더해져 얼굴엔 그늘이 가득하다.

21일 전주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현재 전주 대학가 신축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300~500만원에 월세는 35~40만원 수준이다. 또 건축된지 5년 이상된 원룸의 경우 보증금 200~300만원에 월세는 30만원 선.

지역별로는 신시가지로 불리우는 효자동 전주대 인근의 원룸 월세가격이 가장 높았고, 구도심 지역인 덕진동 전북대 인근은 전주대와 비교해 약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수요가 몰리면서 신축 원룸 중심으로 월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효자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19㎡형 기준으로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5만원이었던 것이 불과 일 년 사이 30%가까이 올랐고, 새학기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축의 경우 월세가 40만원에 거래되는 곳도 있는 등 원룸이 서민을 위한 주거형태라는 말은 이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대학 교육은 등록금이나 주거비 등 목돈을 한꺼번에 지출하는 구조로서, 그 부담은 결국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며 “수원시의 경우 최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는 복지사업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내 지자체도 무료 또는 연합 기숙사 공급 등 주거 안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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