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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조선왕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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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조선왕릉을 만나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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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4월 9일 전주박물관 '조선왕릉' 특별전
▲ 사적 제201호 명종 인순왕후 강릉

조선왕실의 무덤인 능(陵)의 제도와 변천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0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에 따르면 2월 21일부터 4월 9일까지 특별전 ‘조선왕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경복궁 소재)에서 2016년에 개최된 동 제목의 전시에 조경단과 조경묘 등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지역 관련 내용을 첨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이다.

조선왕릉은 유교(儒敎)의 통치 이념 속에서 절대 권위와 위엄을 지닌 존재였던 왕과 왕비가 사후에 묻히는 곳이었으므로 위치 선정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국가의 예법(禮法)에 따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왕릉은 500년 역사의 건축, 조경, 조각, 제도, 의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며 유·무형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조선왕릉의 대부분은 훼손 없이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서 2009년 조선왕릉 40기(북한 소재 2기 제외)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전시는 ▲조선왕릉, 세우다 ▲조선왕릉, 정하다 ▲조선왕릉, 모시다 ▲조선왕릉, 돌보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던 기존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에 ▲‘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를 더해 총 5부로 나눴다.

1부 ‘조선왕릉, 세우다’에서는 국장(國葬)에서 왕릉 건설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2부 ‘조선왕릉, 정하다’에서는 왕릉의 내·외부를 구성하는 요소와 그 제도를 관련 문화재를 통해 소개한다.

3부 ‘조선왕릉, 모시다’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산릉제례(山陵祭禮)와 왕의 행차인 능행(陵幸) 등 왕릉 관련 의례에 대해 선보인다.

4부 ‘조선왕릉, 돌보다’에서는 조선왕릉을 지킨 사람들과 왕릉관리 기록이 수록된 왕릉지(王陵誌) 등을 전시한다.

새롭게 더한 5부 ‘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에서는 비록 조선왕릉에 속하지는 않지만 태조 이성계의 시조인 이한(李翰)의 묘 조경단(肇慶壇)과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무덤인 삼척 준경묘(濬慶墓) 등 왕실의 무덤으로 추봉(追封)된 능묘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철종국장도감의궤(哲宗國葬都監儀軌, 보물 제1901-3호)’ 등 왕릉과 관련해 보물로 지정된 의궤 17점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특별강연회 ‘조선왕릉과 풍수’(2.23.), ‘조경단과 조경묘’(3.2.)가 마련되며 교사 초청 전시설명회(2.24.)와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주말 전시실 활동 프로그램 ‘조선왕릉 돋보기’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승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보고 감상하기보다는 읽고 해독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전주의 문화적 특징이 부각된 전시인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선왕릉의 역사성과 예술성,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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