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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과 문재인간의 티격태격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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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과 문재인간의 티격태격 신경전 가열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2.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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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정의의 마지막은 사랑”...문재인 “분노는 불의에 대한 것”해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최근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문 전대표를 위협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간의 티격태격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안 지사가 박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선의에 의해서 시작했을 것이라는 이른바 ‘박대통령 선의’발언에서 비롯되었지만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언제 어디까지 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1일 안 지사가 전날 자신의 발언을 겨냥해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불어온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 “우리의 분노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것으로,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느냐”라고 받아쳤다.

안 지사는 문 전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서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분노는 정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의의 마지막은 사랑”이라며 국민 통합론을 애둘러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분노라는 요소를 적극 표출하기 보다 저는 한국의 모든 갈등을 해소, 해결하려는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그 입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좀 더 따뜻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는 저의 자세는 변함없다”며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했다.

안 지사의 보수층 끌어안기 의지로 표현되는 ‘박대통령의 선한의지’ 발언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0일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안 지사는 같은날 밤에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을 땐 나도 열을 받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 조심스럽다”며 “지도자의 분노는 단어 하나만 써도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문 전 대표를 받아친 것이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이같은 차별화와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지사가 새누리당을 포함한 제 정당과의 대연정을 주장했을 때에도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를 애둘러 비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민주당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는 민주주의 정신으로 어느 누구와도 단결할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 이룬 대연정의 헌법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면 새누리당을 포함한 대연정을 제안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에도 개별적으로는 함께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몇 분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과 당 차원의 연정은 어렵다”고 차별화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문 전대표와 안지사의 이같은 신경전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거인단 돌풍에 이어 국민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효과도 있다”면서도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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