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이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해요”
60년만에 개편된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이 20일 첫 운영됐다. 하지만 전주시민들은 ‘익숙했던 노선이 갑자기 바뀌면서 불편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오전 전주시 전북대학교 버스정류장,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개편된 버스 노선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버스노선을 계속 확인하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갑자기 바뀐 노선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공모씨(31·남)는 “익숙했던 버스노선이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며 “갑자기 바뀐 노선에 버스를 탈 때마다 일일이 확인해야 해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BIS)와 버스정보 어플리케이션 등도 업데이트가 제때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됐다.
송경록씨(27·남)는 “장점보다 단점이 현재는 더 큰 것 같다”며 “버스정보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안돼서 너무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BIS와 버스정보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이날 오전 10시께 완료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BIS와 버스정보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양이 방대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버스기사들은 동료들과 통화를 계속 이어가며 “이 곳으로 통과하는 것이 맞냐?”, “내 노선이 맞지?” 등의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버스기사들도 아직 노선표 숙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았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노선개편 안내에 나섰다.
이날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노선개편 내용을 숙지한 550명의 직원을 주요 정류장 200개소에 배치해 달라진 노선과 주요 환승지를 안내했다. 또 시는 이번 노선개편에 따른 노선도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 안내방송, 버스노선 LED전광판 등 버스 정보 오류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전주시 송준상 시민교통본부장은 “노선개편은 시내버스를 변화된 도시의 공간구조와 시민들의 생활패턴에 맞게 이뤄진 것이다”며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 생활속에 정착될 때까지 달라진 노선에 대한 안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노선개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 또는 전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jeonjuits.g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