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촛불이 다시 활활 타올랐다.
지난 18일 전주 충경로 사거리 오후 5시 ‘제 14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열렸다. 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1300여명(경찰 추산 900명)의 도민들이 모였다. 참가자들도 아이와 손잡고 나온 부모들, 할머니·할아버지, 학생들 등 다양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 전 의원도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씨(26)는 “탄핵이 임박했다”며 “많은 도민들과 함께 박대통령 탄핵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시국회의관계자는 “지난 17일 새벽,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며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뇌물을 수수한 박근혜와 이를 도왔던 공범 및 부역자들에 대해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구속영장 발부가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 끝이 아니다”며 “사법부는 국정농단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세력들에게 엄중한 잣대를 적용하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자유발언, 기접놀이 공연, 거리행진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도민들은 촛불을 들고 오거리광장을 거쳐 관통로,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하며 특검 연장과 박근혜 즉각 처벌을 외쳤다.
한편, 같은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제 1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8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앞서 서울광장과 대한문광장에 맞불집회도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25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