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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안에서 함께‘전북 몫 찾기’설득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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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안에서 함께‘전북 몫 찾기’설득력 없다
  • 전민일보
  • 승인 2017.0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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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추진 중인 ‘전북 몫 찾기’ 프로젝트가 예상하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조기대선 정국과 맞물려 전북 정치권의 공통된 의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소지역주의와 호남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유성엽 의원은 지난 13일 문재인 전 대표가 전북기자협회 주관의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언급한 ‘전북별도 권역 판단’발언에 대해 정치 공세를 펼쳤다.

호남의 분열과 대통합 정신에 어긋난 위험한 발언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문 후보 때리기 측면에서 나온 발언이겠지만 후폭풍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몫에 반감이 큰 전북의 지역정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의 발언에 분개하고 있다.

지극히 광주전남 중심의 사고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광주에서도 그런(전북독자 권역)말을 할 수 있는지 기대된다”고 발언했다. 전북에서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의 전북에 대한 인식과 호남에서 전북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전남에 가서 ‘전북독자 권역 판단’발언을 굳이 할 필요와 이유가 없다. 그러나 박지원 대표는 전북에서 그런 말을 했다. 호남에서 전북이 분리되면 분열의 단초가 되는 것이고, 독자권역이 아닌 호남내에서 파이를 키우자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는가.

전북언론과 지역민의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의당 김광수 도당위원장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의당의 호남론에 대한 명확한 시각만 재차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전북이 호남에서 분리되면 인구가 적기 때문에 하향평준하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금도 전북은 호남 내에서 3순위이다. 언니오빠들에게 쏠리는 부모의 편애에 지쳐 독립을 선언한 막내에게 형제들은‘가족이 우선이다’는 논리로 만류하는 모양새다. 막내가 떠나면 집안청소와 설거지 등 궂은 일을 할 사람이 없어질까 아쉬운 인식에 나온 발언은 아닌지.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의 전북 몫 찾기에 대한 딴죽 걸기는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전북 몫 찾기=호남분열·소지역주의’의 범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너무 아쉽다.

국민의당이 전북지역 정서에 대한 사전공감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지역민이 원하는 ‘전북 몫 찾기’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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