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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이별통보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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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이별통보에 ‘울컥’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2.0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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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범죄 끊이지 않아...

A씨(49)와 B씨(44·여)는 내연관계를 유지해오다 3년 전 이별했다. 하지만 A씨는 인정할 수 없었다. 아직 그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A씨는 연락을 받지 않는 B씨를 찾아 남원 시내를 헤맸다.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 한 건물 앞에서 B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건물로 올라가 B씨를 찾았고, 강제로 B씨의 손목을 잡아 차량에 태웠다.

A씨는 B씨를 차에 가두고 1시간 20분가량 장수방향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A씨는 B씨에게 “남자가 생긴거냐, 전화 왜 안받냐 다시 안 만나면 남편에게 말하겠다”고 심한 욕설과 협박도 했다. 하지만 B씨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B씨의 지인의 신고로 A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C씨(25)는 옛 여자친구인 D씨(25·여)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와 전화를 수십 통씩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D씨를 향한 간절한 바람은 집착으로 변해갔다.

또 D씨의 직장까지 찾아가 협박했고 D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뺏으려 손목을 비트는 등의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D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C씨의 집착은 계속됐다. 그는 C씨의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몰래 들어가 “다시 만나자 그렇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며 미리 준비해논 흉기를 꺼내들면서 협박을 하기도 했다.

도내 데이트 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데이트폭력 건수는 지난 2012년 212건, 2013년 204건, 2014년 190건, 2015년 220건, 지난해 194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언어적 폭력이 5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신체적 폭력 38%, 성적 폭력 7.3%로 집계됐다. 대부분 데이트 폭력은 헤어진 연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 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전북경찰은 ‘연인간 폭력 근절 TF'를 구성해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경찰은 강력범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연인관계 전후 강들을 사건접수 단계부터 관련 부서간 협업을 통해 유기적 대응해 2차 피해를 방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입체적·종합적 수사를 통해 폭력성과 상습성 여부 등을 확인해 폭력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피해자를 괴롭히는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은 가정폭력과 더불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사회악이다”며 “반드시 데이트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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