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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성비불균형,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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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성비불균형,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
  • 전민일보
  • 승인 2017.0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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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성비불균형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계는 손을 놓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성비균형을 위한 강제할당이 또 다른 여성차별 정책이라고 반발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신장되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달라진 사회상에 대한 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아

직도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차별적 요소가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의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교사 성비불균형 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도내 초교의 남교사는 27.6%에 불과했다.

나머지 72.4%가 여교사들인 것이다. 지난 1975년 3만 6440명으로 전체의 33.7%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여성 교원은 1990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1995년 55.6%, 2000년 66.4%로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남녀교원 성비불균형은 해마다 심화되면서 학교 현장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성교사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규정할 수 없지만,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성비불균형 속에서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가질 필요성은 있다.

학생들의 인격형성을 위한 기본과정인 초등학교의 경우 여성교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 확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남교사가 없는 학교들은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과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성비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교원임용교시에서도 교대입시처럼 성비규정을 적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마련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다.

일반직종과 달리 교직은 한쪽성에 과도하게 치우쳐서는 안 될 일이다. 교육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더욱이 중학교에서도 여성교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공직사회의 여성공무원 비율 확대와 성격이 다르다.

자연적 현상에서도 균형이 무너지면 스스로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파괴될 뿐이다. 과거와 달라진 사회적 여건과 환경을 감안, 남녀 간의 성비대결 문제가 아닌 교육적·성장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마초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성장시기에서 한쪽 성에 치우치기 보다는 여성상과 남성상에 대한 균형잡힌 교육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양성평등의 바람직한 역할모델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성비불균형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논의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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