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00:10 (수)
설 선물세트 산더미… 눈코 뜰 새 없다
상태바
설 선물세트 산더미… 눈코 뜰 새 없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1.22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와의 전쟁 벌이는 우체국
▲ 21일 전주우체국 택배 분류장에서 직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밀려드는 택배 물량을 분류하고 있다.

“힘들지만 고객들의 따뜻한 한마디에 보람을 느껴요”

21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주우체국. 주차장에는 많은 택배배송차량이 있었다. 물품은 우체국 주차장까지 차지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디딜 틈 없는 주차장 안으로 12t트럭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중앙 우체국에서 보낸 물품을 내리기 위해서다.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공간 안에도 물품이 쌓여있었다. 관할 지역으로 배송될 물품을 분류하고 있었다. 명절을 앞두고 많은 배송물량을 소화하기위해 직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했다. 바쁜 사람들 틈 사이로 한마디가 들려왔다. “조금만 쉬었다가 합시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직원들의 이마와 등은 이미 땀으로 젖어있었다.

한 우체국 직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끝났다 싶으면 또 다시 많은 택배들이 내 앞에 노인다”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우체국 직원들의 허리는 이미 과부화가 걸린지 오래다. 너나 할 것 없이 고장이 난 허리에 파스 한 장을 붙이고 일을 하고 있었다.

우체국 관계자는 “직원들은 항상 명절 전에 아픔을 참으면서 일을 한다”며 “명절이 끝나고 나면 직원들은 모두 병원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우체국직원들은 택배와 끈질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명절을 보내고 있다.

매일 3만개 이상 몰려드는 택배에 직원 130여명이 동원되어 분류작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130여명이 동원돼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배송할 물건에 비해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며 “택배 분류작업은 ‘지옥의 알바’라고 소문이 나서 아르바이트도 잘 구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용달차 5대를 임대하고 위탁배달 8명까지 동원해 작업을 하고 있다”며 “택배분류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우정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택배 접수 물량(9~18일)은 작년 설 명절(26만3562건) 동기대비 27.8% 증가한 33만6778건으로 집계됐다. 설 특별 소통기간 첫날인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4만3370상자와 3만1482상자로 지난해 대비 각각 28.7%, 53.4% 증가했다. 전북우정청은 지난 19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설 성수기 택배 물량이 평균 5만 상자씩 총 40~5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정청 관계자는 “지난 설보다 택배 물량이 증가했다”며 “예상과는 달리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연휴 기간이 짧은 데다 불황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자 귀성하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우정청은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총괄우체국과 집중국에 설 우편물 특별소통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최정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