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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구속하라”촛불 전국서 다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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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구속하라”촛불 전국서 다시 활활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1.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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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32만여명 참가·박사모 맞불…전주선 김제동·김장훈 참석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11차 전북도민 총궐기대회'가 21일 저녁 전주관통로 사거리에서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 속에 집회장을 찾은 4000여명의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백병배기자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촛불이 전국에서 다시 활활 타올랐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 13차 촛불집회’에는 여전히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북에도 ‘제 11차 도민 총궐기’가 열리는 등 도내 곳곳에서도 어둠을 밝히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제 13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와 눈발이 날림에도 불구하고 시민 3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2300여개 시민사회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이라는 주제로 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도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했다.

본행사에서는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노숙농성 중인 법률가와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언급된 독립영화제작배급사 대표 등 8명이 무대에 올라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교안 권행대행 체제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19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계기로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이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한 사법부도 규탄했다. 또 블랙리스트를 '공작정치'와 예술 탄압으로 규정한 문화예술인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독립영화사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블랙리스트 작성은 '모든 국민이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한 헌법 22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김기춘·조윤선 두 사람은 박근혜 최측근이므로 박근혜도 책임을 지고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했다. 종각 삼성타워, 종로1가 SK 본사,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 등 대기업 건물 방면으로도 행진하며 "재벌총수 구속하라", "유전무죄 규탄" 등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주축이 된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제 10차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25만명이 모였다고 탄기국은 주장했다.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이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은 일제히 환영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 법과 진짜 증거에 따라 판결해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도 4000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열린 ‘제 11차 전북도민 총 궐기’에는 올해 가장 많은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날 도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내린 사법부를 규탄했다.

한 시민은 “법원은 정의롭지가 못 하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인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집회는 안태상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방송인 김제동이 함께한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김제동은 "촛불집회 역사상 최초로 특수효과를 동원해 흰눈이 뿌려지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여) 불의에 항거하는 우리, 세상이 어둠으로 쌓여 빛이 없으면 빛을 퍼트리는 여러분이 가장 멋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제동과 함께한 행사가 1시간30여분간 길게 이어졌지만 많은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본 대회에 이어 가수 김장훈이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을 이어갔다. 김장훈은 가수가 꿈이었던 세월호 희생자 이보미양의 생전 영상을 더해 가요 거위의 꿈을 열창하는 등 공연을 벌였다.

도내 곳곳에서도 촛불이 동시에 타올랐다. 군산 150여명, 임실 50여명, 정읍 100여명이 모여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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