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49 (목)
청탁금지법 ‘역설’…설 명절 택배 물량 전년比 27.8% 증가
상태바
청탁금지법 ‘역설’…설 명절 택배 물량 전년比 27.8% 증가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7.01.20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우정청, 인력·차량 추가 투입 적기 배송 안간힘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 첫 명절이여서 택배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전북우정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택배 접수 물량(9~18일)은 작년 설 명절(26만3562건) 동기대비 27.8% 증가한 33만6778건으로 집계됐다.

설 특별 소통기간 첫날인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4만3370상자와 3만1482상자로 지난해 대비 각각 28.7%, 53.4% 증가했다. 특히 지난 16일 5만6957건(전년比 24.5% ?), 17일 5만844건(29.9% ?), 18일 5만6794건(18.0% ?) 등 하루 평균 5만건 이상의 설 명절 택배 물량이 접수됐다.

이는 택배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것도 이유지만 짧은 연휴에다 불황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자 귀성하는 대신 가족, 친지에게 선물만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러운 고가품 대신 저렴한 선물을 더 많은 곳에 하는 행태로 바뀐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초기 단계여서 큰 폭으로 늘지는 않았지만 전북우정청은 19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설 성수기 택배 물량이 평균 5만 상자씩 총 40~5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북우정청은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총괄우체국과 집중국에 설 우편물 특별소통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체계(16~26일)에 돌입했다. 이 기간동안 전북우정청은 비상대책반 운영 및 인력 3000여명, 140여명의 보조인력, 1000여대(하루 평균)의 차량 및 이륜자동차를 추가 투입했다.

이외에도 민간 택배업체 역시 이번 설 대목을 앞두고 쏟아져 들어오는 물량에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설 특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우정청 관계자는 “올해 설 예상과는 달리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연휴 기간이 짧은 데다 불황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자 귀성하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