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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가려진 찬란한 역사 ‘백제왕도 유적복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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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가려진 찬란한 역사 ‘백제왕도 유적복원’ 본격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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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8년까지 1조4164억원 투입, 특별법 제정 등 과제 수북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찬란한 백제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핵심유적지를 복원하기 위한 ‘백제왕도(王都)’ 복원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히 신라왕경(王京) 복원사업 보다 3년 늦은 출발로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수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전북도(익산시)·충남도(부여군·공주시) 등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위한 백제왕도 준비단을 지난 2015년 3월 출범시켰다.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내에 문화재청과 양 지역 공무원과 연구원 등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13년간 1조4164억원(국비 70%)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기반시설 구축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1조7467억원에 이른다.

전북은 익산지역 8개 유적을 중심으로 3657억원의 사업계획이 수립된 상태로 유적지가 더 많은 충남 공주·부여에 상대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고 있다. 도와 익산시는 6개의 백제역사유적 추가 등재를 통해 전체 사업비중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주 중심의 신라문화에 가려져 백제왕도 등 백제유적지는 정책적 비중과 관심이 낮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일찍 추진됐고, 올해까지 총 17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백제왕도 복원사업비는 81억원이 반영된 상태로 12월 중 세부 시행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발주가 계획됐다. 사실 백제와 신라문화의 균형잡힌 복원과 정비를 위해 정부가 뒤늦게 백제왕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오는 2038년까지 장기간의 기본적인 계획만 수립됐을 뿐, 연차별 재원과 투자계획, 세부 실행계획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안정적인 예산반영과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문화재청내 추진단이 구성된 상태이고, 특별법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 반면, 백제왕도는 큰 틀의 밑그림과 청사진만 제시된 상태로 백제왕도 복원?정비를 담당하게 될 추진단과 특별법 제정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내 추진단 설치와 특별법 제정으로 안정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전북·충남과 경북이 공동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양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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