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참학력 신장을 목적으로 일제식 평가를 폐지하고 교과별 성격과 특성에 적합한 교사별 다양한 평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교 성장평가제’가 교사들의 이해부족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중순 도내 초등교사 1081명을 대상으로 ‘초등성장평가제 현장 적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도내 초등교사들은 초등 성장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평가방법 이해 부족과 과중한 업무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98%(1059명)가 성장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명에 불과했다.
성장평가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평가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과중한 업무 2가지를 꼽은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또 학부모 인식개선도 숙제라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평가방법 이해 부족이 19.1%(207명)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 과중 18.6%(201명), 학부모 인식개선 부족 12%(130명), 나이스와의 이원화 11.1%(120명), 현행평가 선발제도와의 불일치 10%(109명), 학생수 과다 8.3%(90명), 평가결과 통지방법의 혼란 8.2%(89명), 학력 저하에 대한 불안감 6.6%(72명)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보고서 역시 교사가 교육과정 및 수업, 평가의 일체화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는 등 실천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교육청의 전문적인 연수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교원 업무 경감, 학교장의 지원, 학부모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도 숙제라고 지적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