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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무·오징어 등 연초부터 서민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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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무·오징어 등 연초부터 서민물가 폭등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7.01.1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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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서민들의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인 물가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aT 농산물가격정보 사이트 ‘카미스’에 따르면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평년(직전 5년 평균)과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농축산물이 수두룩했다. 심지어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계란 한판의 전국 평균가격(8400원)이 예년보다 48% 올랐다.

AI로 인한 계란값 폭등은 둘째치고 연초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000원으로 평년(1370원)의 2.2배(118.9%) 이상 치솟았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000원으로 1년 전(2500원), 평년(1915원)보다 각각 60%, 108.8% 뛰었다.

이외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 대비 가격이 20~30% 이상 올랐고 오이, 시금치, 토마토 등의 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수산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멸치(100g)는 2540원, 건오징어(10마리)는 2만8500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19.9%, 23.2% 올랐다. 평년 2600원 정도였던 물오징어(1마리) 가격도 13.4% 비싼 2950원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밥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생선, 과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 살림살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가격인상은 도미노처럼 전 품목에 번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공표한 맥주, 콜라, 빵, 라면 등의 인상률이 5~10%에 이른다. 아울러 소면과 옥수수유, 부침가루, 빙과류 등이 6개월 사이에 10~20%씩 치솟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에 불과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훨씬 더 크다. 서민들은 연초부터 정치 뿐 아니라 물가 때문에도 마음 고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명절을 앞두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설날 서민가계에 주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도 각종 채소, 야채와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수요가 몰리는 설을 입박해서는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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