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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쓰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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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쓰기의 즐거움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1.09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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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출판 '시인수업'시리즈 두 권 출간

모악출판사(대표 김완준)가 시 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시인수업’시리즈 두 권을 출간했다.

‘시인수업’ 시리즈 첫 번째 책은 엄경희 시인의 ‘은유’이며 두 번째 책은 구모룡 시인의 ‘제유’이다.

‘시인수업’ 시리즈는 우리를 시의 곁으로 이끌어서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시를 쓰는데 필요한 핵심 개념과 사유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은유’적 사유는 낯선 사물을 보았을 때 그것을 익히 알고 있는 어떤 것에 빗대어 생각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은유’ 개념은 ‘말을 장식하기 위한 방편’을 넘어선다. 흔히 멋진 표현이라고 말하는 수사법으로서의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 방식으로서 인간의 ‘필연적 욕구’와 결부시켜서 적극적으로 해명한다.

은유는 ‘시적 대상의 본질을 직관해내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우리는 ‘시인수업’ 시리즈가 표방하는 시 쓰기의 즐거움이 무언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시 쓰기가 ‘타자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면서 ‘기존의 문법 체계를 변형’시키는 욕구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시 쓰기의 즐거움이 멋진 말을 쓰는 데 있지 않고, 세계를 새롭게 갱신하고 그것을 소통해내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의 은유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사물로 바꿈으로써 의미의 이해만이 아니라 그것을 정서화함으로써 감각과 느낌을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다.

이것이 시가 품고 있는 은유적 사유의 독특함이라는 점에서 은유는 시 쓰기의 기본이 되는 사유 방식인 것이다.

‘시인수업’ 시리즈 두 번째 책 ‘제유’는 학교에서 문학 수업을 받은 사람에게도 은유에 비해 어려운 개념인 ‘제유’를 다루고 있다.

은유가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면 제유는 그러한 새로움을 입체적으로 구축해낸다.

은유적으로 인식한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확장하는 사유 방식이 제유인 것이다. 따라서 제유는 시적 상상력을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축해낸다.

한 편의 시가 역사와 철학적 상상력을 두루 갖춘 인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 시에는 제유적 상상력이 구축돼 있는 것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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