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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내몰린 승객들 아찔한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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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내몰린 승객들 아찔한 탑승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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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 못하는‘버스베이'
▲ 4일 전주역 앞 백제로 도로변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 옆으로 정차한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차도로 하차 하고 있다.

버스 승·하차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버스베이’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도로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시내버스가 ‘버스베이’로 진입하지 못하는 등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4일 전주역 앞 백제로.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 옆으로 시내버스가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정차했다. 불법 주·정차량을 피해 도로에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위험천만 했다.

불법 주·정차량이 빠져나가도 마찬가지였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버스베이’로 몇몇 시내버스는 진입을 하지 않고 도로 한 가운데서 승객들은 승·하차를 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버스에서 승·하차를 할 때 차도로 나가야 한다”며 “몇 일 전에는 사고가 날뻔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다. 전주시 팔복동의 한 버스정류장. 시내버스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 했지만 도로 한 가운데였다. 이 곳의 시민들도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 나가야만 했다. 아침이라 주변에 불법 주·정차는 없었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버스베이’로 진입을 하려하지도 않았다.

김모양(19)은 “이 곳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항상 차도로 나가서 타야한다”며 “불법 주정차량이 있는 저녁에는 이해가 되지만 불법 주정차량들이 없는 아침에도 버스는 항상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한다”고 말했다.

버스베이 내 불법 주정차량들과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이 촉박한 배차시간, 버스베이 출입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버스베이’를 이용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버스베이’는 유동 차량이 많아 버스로 인해 정체가 야기되는 구간과 승객의 승·하차에 위험이 있는 구간에 1개 차로 너비로 버스정류장 앞 도로변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이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주시는 시내버스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불법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시내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에 있다.

팔달로와 기린대로, 백제대로 등 시내버스 통행량이 많은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0대에 차량번호 인식용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하고 있다.

또 버스기사들을 상대로 ‘버스베이’의 중요성과 역할을 수시로 교육하고 공문을 보내는 등 시는 노력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베이로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량들을 단속하기 위해 시내버스 내부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단속하고 있다”며 “동시에 버스기사들에게 ‘버스베이’에 관련해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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