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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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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16.1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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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탁핵된 상태이다. 국회에서는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나오는 증인들마다 위증으로 일관하고 있다.

나라에 큰 문제가 생겨도 지금껏 국민들에 호소하였던 것은 선거에 참여하고 좋은 후보에 투표하자는 것이었다. 투표를 한 후 국회의원이 국민의 제대로 내지 않는다 해도 또 다시 할 수 있는 것은 낙선운동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대리인을 내세웠어도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제는 국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 9차례의 촛불 집회 동안 모 연인원 9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매회 평균 100만명이 모인 숫자이다.

많은 사람들의 촛불 집회에 대해 ‘촛불 혁명’이라 말한다.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평화로운 분위기와 가족들이 참여하고 집회 후 자진해서 쓰레기 정리까지 많은 모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의 대변인으로 정치인을 선택했으나 이제는 믿지 않고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요구하고 행동하고 있다. 국민들이 만들어 내는 의제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의 요구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검찰 개혁, 새누리당과 재벌도 공범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현실의 불합리한 사안들의 해답을 찾기 위한 것들이 이야기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국민연금이 삼성의 합병에 손을 들어준 문제, 민정수석 우병우의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 이완영의원의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 의혹 등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일어나는 일들은 지금까지 관행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지나왔던 일일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급한 과제는 국민을 우롱한 박근혜 정권을 당장 물러나게 해야하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지역에 살면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발딛고 사는 삶의 터전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함은 어떻게 해결할지의 문제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과 부역자들의 죄를 밝혀내고 그에 해당하는 죄의 값을 치르게 하면 우리나라는 개혁된 세상이 되는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부패 문제와 토호 세력과 정치권의 유착문제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중앙 정부의 문제점 바뀌면 지역의 부정적인 문제는 바뀌는 것인지 생각을 해본다.

이 지역은 야당의 정치세력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지역이 낙후되고 중앙정치로부터 소외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하나의 정치세력만 힘을 가지게 한 결과로 보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정치인을 뽑는 것에 지역의 발전이나 정책을 앞세워 투표하는 것보다는 혈연, 지연, 학연 등 인맥을 벗어나지 못한 선택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2016년 촛불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개인을 뛰어 넘어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을 이루려면 무엇을 고쳐내야 할지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라고 한다.

촛불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중앙정부를 바꾸어내는 일과 지역의 문제를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바꿔내야만 한다. 내 삶의 터전, 지역, 중앙, 우리나라 한부분도 소홀함 없이 유기체처럼 묶여져 있다.

중앙 정부의 문제점과 지역의 문제점을 함께 연결하여 고민하고 해결책도 만들어 보자.

촛불 혁명의 기운을 느끼면서 변화되는 한축을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도 제시하면서 변화되는 사회의 주인공으로 나서 보자.

오현숙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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