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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안전관리와 화재예방 근본대책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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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안전관리와 화재예방 근본대책이 답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6.1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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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내온 한해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고마웠던분들께 따뜻한 정을 전하는 한해 끝자락에 안타깝게도 화재로 인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대구 서문시장 상인 종사자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몇 년째 얼어붙은 경기불황에 단체 기부금도 30%정도 감소추세이고 최근엔 최고위층에 정치 부패사건과 대통령 탄핵 등 시국까지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여러 일들이 겹쳐서 추운겨울을 더 얼어붙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 4대 시장 중에 하나이고 영남권 최대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부분 영세하고 화재 시 손해가 상인들에게 한정되기 때문이다.

화재의 절반이상이 누전, 접촉 불량, 절연, 과부하, 과전류, 전선손상 등 합선에 의한 것으로 대구 서문시장서 대형 화재로 890여 곳이 넘는 점포가 전소되는 등 1천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 하면서 임의보험 형태의 정책성 보험 도입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문시장의 대형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12월에도 화재로 점포 1220개가 불탔다. 당시 구청이 개별 상인의 피해 내용을 접수해 추산한 바에 따르면 피해규모는 689억원에 달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건당 평균 피해액은 1336만원으로 전체 화재사고 건당 평균 피해액 779만원 보다 1.7배 많고 이번 화재처럼 대형사고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대부분 전통시장은 20년 이상 노후 된 건물이 밀집된 경우가 많아 화재가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고 소방인력도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화재위험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화재보험의 사각지대로 분류돼 왔다. 2013년 기준 시장건물 및 시설에 대한 화재보험에 가입한 시장은 228개로 전체 1502개 전통시장의 22.5%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금융상품 이다보니 여러가지 보험 가입에 대한 가입률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불의의 화재사고에 대비해 상인들 스스로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의식이 필요하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50년대 이후 거의 10년 주기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있고, 되풀이되는 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화재는 대형 화재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전통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전통시장 화재의 특징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노후된 가스시설 및 밀집된 점포와 미로처럼 되있는 통로 출입구 및 좁은 통로로 인해 1차적의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대량으로 적재된 상품 등은 급격하게 연소를 확대시킬 요인이 된다. 또한 인명피해도 우려되므로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시장화재의 발생 요인 중에 여러 선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전기배선이나 수 없이 드나드는 상인 , 손님들이 버린 담뱃불, 난방을 위해서 사용하는 난로 등등 이 화재로 이어질 수 요소이다.

화재의 예방으로는 소방시설을 완비하고 자체점검을 철저히 하며 소방시설 사용요령 등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중앙공급식 난방을 설치하여 겨울철에 이동식 석유난로를 사용하지 않고 화재시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내장재는 난연재를 사용하고 방화구획 및 점포마다 소화기를 등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상품을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고 손님들의 담뱃불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화재 시 소방차의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소방차의 진입로로 확보 하고 스프링쿨러나 소화설비를 충분히 설치하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과 교육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규모가 크고 오래된 시민생활공간 아니라 삶의 터전이고 우리 국민의 경제적 문화적 자산인 것이다.

이번 화재는 대형 화재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전통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을 위해 환경을 재점검 해야겠다. 이러한 국가자산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노력들이 화재에 휩싸여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

이번 서문시장 피해 상인들이 가장 시급히 원하는 것은 임시로나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대체부지라고 한다.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하루빨리 장사를 다시 시작 하는 것이 상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대구시와 시장 측은 가능한 한 이들이 원하는 곳에 임시상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하고 또한 중앙정부는 보류되었던 전통시장 구조개선 사업비 예산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피해상인들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느끼는 도움과 지원을 조속히 이행하고 이러한 화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중앙정부가 근본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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