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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이후…음식점 ‘자축’ 시민들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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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이후…음식점 ‘자축’ 시민들로 북새통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6.12.1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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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식업소와 술집은 ‘탄핵 토론’으로 시끌벅적하다. 점심때는 물론이고 저녁때도 탄핵을 안주로 장시간 음식과 술을 즐기는 ‘탄핵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오후 7시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 이 일대 음식점 등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하려는 시민들로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뤘다.

평소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탄핵’이라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효자동 A맥주전문점 매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당연한 결과”라며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입만 열만 ‘탄핵’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탄핵안 가결에 대한 토론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생 조모(21)씨는 “대학생들 3∼4명만 모여도 탄핵안 가결에 대한 토론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벌어진다”며 “현재의 사회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탄핵은 아마 올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한 용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48·평화동)씨는 “과제물을 해가지 않아 담임교사에게 ‘탄핵당하고 싶으냐’는 말을 들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아빠, 탄핵이 뭐야’라고 물어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주변 식당 10여개를 둘러본 결과, 거의 모두 만석이었으며 주변 식당 및 상점 등은 평소 주말보다 1.5~2배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옆 동네인 중화산동도 마찬가지였다. 김치찌개, 순대, 부대찌개 등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식당들이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삽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탄핵이 단연 화제”라며 “탄핵안이 가결된 어제부터 손님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20~30%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탄핵이 가결된 9일 효자동의 한 분식집에서는 ‘박근혜 탄핵안 국회 통과되는 날, 떡볶이 공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무료로 떡볶이를 제공했다. 중앙동의 한 커피숍에서는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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