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12월 2일 전북예술회관
김치현청년미술상운영위(위원장 김동헌)는 한국화가 탁소연씨를 6호 김치현 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탁소연 작가는 부유하는 도심의 인물들을 ‘무명씨’라는 제목의 수묵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시 속에서나 화폭 안에서 목격되는 무명씨들은 각자의 삶에서 떨어져 나와 대기 중에 먼지가 부유하듯 계속 흘러가고 사라지듯 재잘거리고 모여든다.
문득 이 모습은 선명하지 않은 크고 작은 덩어리가 돼 세부가 사라진 희미한 흔적으로 남는다.
이런 찰나의 순간에서 드러나는 무명씨의 표정과 몸짓은 수묵의 단순한 붓질과 형태의 과감한 생략으로 담담하게 표현됐다.
내면의 미묘함과 변덕스러움은 한지와 먹이라는 물질이 주는 섬세하고 우연적이며 즉흥적인 특질을 이용해 강조했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먹색 안에 담긴 다양한 빛의 번짐은 마치 스펙트럼처럼 무명씨들의 복잡고도 섬세한 그들의 심상을 반영한다.
탁소연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과 중국 중앙미술학원 당대수묵인물 석사, 중국 청화대 미술학원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개인전 8회와 50여회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다.
시상식은 12월 2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1층 차오름관에서 진행된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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