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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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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떠올라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6.11.2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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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최근 몇년 사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 전 국내 유력 일간지가 전국의 대학 평가 담당자들에게 최근 20년 간 가장 발전한 대학을 꼽으라는 설문에서 대학 관계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북대학교를 첫 손에 꼽았다.

랭킹만 보더라도 국내 대학평가 등에서 2007년까지 40위권에 머물던 전북대가 수년 전부터 국내 종합대학 10위권, 국립대 2위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학생 충원율을 비롯해 교수 연구 역량, 각종 대학 경쟁력 지표에서도 상위권인 전북대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지난 10년간 개교 이래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해왔다.

이처럼 전북대가 각종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미래 수요에 걸맞은 특성화 교육을 통해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이끌어내고 교육과 연구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전북대가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유도 바로 이러한 연유다. 10년의 성장, 100년의 브랜드를 위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북대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 평판도·인지도 저평가 극복하기 위해 전북대만의 브랜드 만들기 최선

최근 10년 사이 전북대는 많은 성과를 이뤄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대한 평판도와 인지도에서는 제자리걸음이다.

평판도가 전체 배점의 30점을 차지하는 중앙일보 평가에서 타 평가보다 순위가 높지 않은 것도 이 평판도의 영향이다.

30위권에 머물던 2014년에 비해 나아졌긴 하지만 여전이 20위권에 머물러 있다.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10위권 대학, 연구 경쟁력 및 교육투자가 좋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면에서 상당부분 저평가 되고 있는 것. 지역대학들의 한계라는 말도 많다.

이와 같은 불리함을 전북대는 스스로 깨고 나가고 있다.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내세운 ‘성장을 넘어 성숙’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간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북대만이 갖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장기적인 대학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험생’ 전북대만의 인재 브랜드

전북대의 브랜드 만들기는 2년 전부터 지속돼왔다. 우선 학생 교육 분야에서 남다르다.

그동안의 대학 교육이 ‘스펙쌓기’에만 치중돼 있었던 것을 벗어나 보다 넓고 깊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가 새로 도입한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캠퍼스’에 담겼다.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도입한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보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생활방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뿐 아니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위 ‘거주형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레지덴셜 칼리지’는 기숙사가 단순 거주 공간이라는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깼다. 학생들을 기숙사에 생활하게 하며 낮엔 학과에서 교양과 전공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문제해결 능력과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생들에게 실력과 함께 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모험생’이라는 새로운 인재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이후 미국 대륙 6천Km 횡단, 세계 3대 자전거 대회 코스 완주 학생 등 전북대 특유의 도전 정신을 가진 ‘모험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 국내 종합대학 Top10, 국립대 2위 ‘굳건’

먼저 전북대는 지난해 세계대학랭킹센터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0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QS-조선일보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1위, 국립대 2위에 랭크됐다. 연이은 QS 세계대학평가와 영국 The Times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12위, 국립대 2위에 오르며 탄탄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위상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영국 Times사의 ‘2016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14위에 올랐다. 또한 9월에 발표된 ‘2016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13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2016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도 우리대학은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15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97위로 지난해에 이어 Top100을 수성하며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 연구, 교육여건은 Top5 근접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세계 수준이다. 올해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수의학과 치의학 분야가 세계 Top100에 올랐고, 10월에 있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에서는 공학과 재료공학 분야가 국내 종합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화학 7위, 약리학 및 독성학 8위, 생물학 및 생화학 9위 등에 올랐다.

이에 앞선 5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과학기술연구센터(CWTS)가 전 세계 840여 대학의 과학 기술 영향력을 평가한 ‘2016 라이덴 랭킹’에서도 상위 1% 논문 인용 비율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에 올랐다. 최근 수년째 Top5에 근접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학생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전북대가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2016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북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33만 원으로 전국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00만 원을 넘은 것은 국·공립대 가운데 전북대가 유일하다. 타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1400~1500만 원에 머물렀다. 학생 1년 등록금을 평균 400만원으로 볼 때 약 4배에 달하는 교육 투자를 한 셈이다.

전북대의 이 같은 승승장구는 지난 9월 세계 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선정으로도 이어졌다. 국내에선 전북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 등 20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 둘레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대학 외적으로도 전북대는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 조성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브랜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퍼스 주변에 149만m²에 이르는 건지산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 경관 자원을 활용해 11.4Km의 둘레길을 조성, 상징적인 대학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주시와 협력해 둘레길로 이어지는 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캠퍼스 외곽길을 시민들이 찾아 쉴 수 있는 생태, 젊음,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하고 있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지역의 거점 국립대답게 지역의 문화의 궤를 같이한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을 통해 캠퍼스에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우선 전북대는 총 700억원 이상을 들여서 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본관, 정문 등을 한옥형으로 건립할 예정이고,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분수대를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캠퍼스 내부 역시 한국적 요소로 채워나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국제화의 본산 ‘뉴 실크로드 센터’에는 고풍스런 한국적 요소가 건물 내부를 장식하고 있고, 본부에서 인문대를 거쳐 사회대, 상과대학으로 이르는 길에는 데크길과 전통 창호 문양의 조명을 설치했다. 그 중간에 한옥형으로 건립되고 있는 인문사회융합관과 조화를 이루며 전북대만의 새로운 한국적 경관이 만들어졌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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