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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내렸다... 대통령도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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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내렸다... 대통령도 내려와라"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11.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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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비도 끄지 못한 촛불열기 세대 뛰어넘은 "하야"함성 폭발
▲ 26일 전주 관통로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도민 총궐기'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이 비 오는 날씨에 26일 전주 관통로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도민 총궐기'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이 비 오는 날씨에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박근혜는 하야하라”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촛불이 또 다시 활활 타올랐다. 궂은 날씨와 추위에도 분노한 도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후 5시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제3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렸다.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퇴진’을 위해 도민 7000여명(경찰 추산 3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아이와 손잡고 나온 부모들, 할머니·할아버지, 중·고·대학생 등 다양했다. 시간이 갈수록 촛불의 수도 더 늘어났다.
 
집회에 참여한 송경록씨(26·남)는 “지난 군사독재시절 시민들이 대통령과 긴 싸움을 치뤘다”며 “다시 시작된 대통령과 시민들의 싸움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전했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 박근혜 대통령이 가명으로 사용했던 ‘길라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제곡이 울려 퍼졌다. 
 
본격적인 집회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교수인 여태명 선생의 서예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햐야하게 되면 모든일이 잘 이뤄진다는 ‘하야 만사성’이라는 글자가 플래카드에 새겨졌다. 
 
1·2차 도민총궐기와 다르게 제 3차 도민총궐기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많은 예술가들이 올라와 공연을 하고, 틈틈이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바뀐 집회문화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와 ‘걱정말아요 그대’등의 노래를 지역 가수들이 부르자 많은 시민들이 따라 부르며 집회를 즐겼다.
 
취직을 준비하는 한 남학생은 무대에 올라가 “박근혜와 최순실은 정유라라는 한 사람에게 많은 특혜를 주며 입시와 취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었다”며 “온 우주의 기온을 모아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청와대에 날카로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 촛불파도는 마치 쓰나미를 연상시켰다.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전북도당 당사를 거쳐 한옥마을까지 행진했다. 길을 가던 행인들까지 대열에 합류해 행진 인파는 1만여명(집회 측 추산)을 넘어섰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하야하락 콘서트’에 참가했다. 안태상밴드와 크림, 화요일 11시, 노약자석, 픽업, 귀갱주의, 이상한계절, 소리애 등 인디밴드와 청소년 밴드의 공연으로 집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한편 같은 날 익산과 군산, 정읍 등 도내 곳곳에서도 촛불이 타올랐다. 익산 1500명, 군산 500명, 정읍 200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전북의 농민들은 트럭과 트랙터 500여대를 이끌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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