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관심이 지역사회의 온정을 이끌어 내 공감치안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아동학대 피해가정에 대한 '사랑의 집' 완공식을 익산경찰서 협력 단체와 전북은행,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랑의 집' 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은 지난해 11월 방임으로 인한 아동학대 신고로 익산경찰에 접수되며 알려지게 됐다.
익산경찰은 비좁은 4평짜리 단칸방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 3명을 포함한 5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가정의 어머니 역시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한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가장 먼저 익산경찰서 통합지원단과 전북지방경찰청 통합지원단 회의를 거쳐 각 사회단체의 돌봄서비스와 학습지원, 심리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했다.
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전담경찰관들은 '사랑의 집' 신축을 고민했다.
익산경찰은 가정집 신축을 위한 지원이 법령상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주택신축 과정 전체를 주도했다.
여기에 익산경찰은 초록우산 재단에 기부신청서를 약정하며 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익산경찰의 이 같은 노력에 익산시청과 익산교육지원청, 전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사례관리 대상으로 이 가정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도움을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김성중 서장은 "범죄는 형사처분보다 범죄환경을 개선해야 재발방지가 가능한데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의 온정을 모아 개선한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한 익산지역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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