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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공항개항까지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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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공항개항까지 갈길 멀다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6.1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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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자체와 경쟁 불가피, 녹록치 않은 대외적 여건..불확실한 경제성도 숙제

전북도가 막힌 ‘하늘 길을 열 수 있다’는 꿈에 부푼 가운데 최종 공항개항까진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전북도 공항건설의 우여곡절은 20년전부터 시작된다. 도는 1996년 김제시 백산면 및 공덕면 일대에 추진됐으나 항공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중단됐다. 2001년 김제공항개발을 위한 실시설계때는 항공수요가 32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004년 감사원의 재검토 결과 항공수요가 136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동이 걸렸다.

특히 지난 2차례에 걸친 정부의 공항계획상에선 전북의 항공잠재 수요는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군산공항의 항공수요는 지난 2006년 3차계획(2006~2010)에서 2020년 30만2000명, 2025년 35만7000명으로 예측됐다. 5년 뒤 4차 계획(2011~2015)에선 2025년 24만8000명, 2030년 27만4000명으로 오히려 더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혁신도시, 태권도원 등 주변 항공 수요여건이 변했다. 여기에 군산공항은 물론 청주, 무안, 양양 등 요우커에 힘입은 지방공항이 활성화 되고, 저가 항공사의 급속한 성장에 정부의 항공 정책 방향도 ‘적극적인 항공수요 유치’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종 공항 신설 확정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도는 내년말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2019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2020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예상하고 있다. 늦어도 2021년에 공사를 착수해 2023년 국제잼버리대회에 맞춘 개항을 1차 목표로 세웠다.

도는 세계잼버리 유치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외적인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번 용역에 새만금과 더불어 백령도, 서산공항의 항공수요 조사가 같은 비용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또 새만금 공항은 향후 제주2공항(총사업비 4조1000억, 2025년), 김해공항 확장(4조1700억, 2026년) 등 수조원대 공항건설 사업과도 경쟁해야 된다.

여기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청주·무안공항과 인접해 있고, 인천·수서발 KTX신설에 따른 항공수요 분산 등 불확실한 경제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공항건설은 내년 대통령선거, 이후 지방선거와 맞물리며 경제성과 정치력, 지역여론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관계자는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책사업이고, 동북아 경제중심지라는 비전을 담고 20년 넘게 추진된 장기 사업이다”며 “교통 포퓰리즘 논란을 배제하더라도, 새만금에 국제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명분과 당위성에 정부가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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