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0:59 (목)
잦은비로 사료용 볏짚 품귀… 수급차질 우려
상태바
잦은비로 사료용 볏짚 품귀… 수급차질 우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1.02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6~7만 원까지 2배 급등, 축산농가 부담 가중

지난해 이맘때 가을가뭄으로 영농차질이 우려됐지만 올해의 경우 가을비와 흐린 날씨로 볏짚수거량이 급감하면서 거래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는 등 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볏짚가격은 일반적으로 ‘롤’이라고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300~400kg)당 지난해 3~4만 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6~7만 원대까지 폭등했다.

지난 9월부터 태풍 차바 등 잇단 태풍 영향권에 놓여 비가 자주 내리고, 볏짚이 썩거나 논이 마르지 않으면서 볏짚을 수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도는 올 볏짚 수거량이 평년대비 3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볏짚 수거량은 79만1000톤에 달했지만 올해 예측수거량은 28만3000톤 수준에 불과하다.

도는 지역 수요량을 감안하면 볏짚 15만2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타 시도 공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도내 볏짚수거량이 남아돌아 타·시도까지 공급해 왔으나, 올해는 지역수요조차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총 볏짚수거량 79만1000톤 중 43만5000톤을 지역에서 소진하고, 35만6000톤은 타 지역으로 반출했다.

볏짚 수거량이 급감해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도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34만7000두에서 올해 35만1000두까지 급증해 농가의 부담이 커졌다.

축산농가들은 값비싼 볏짚을 구매하거나, 청보리 등 동계사료작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는 축산농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볏짚의 타 지역 반출을 최소화하고, 다음 해 봄 동계작물(청보리 등) 춘파재배를 최대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그 외 사료작물 종자공급 예산을 늘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농림부에 수입조사료 쿼터 증량 요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산 조사료의 재배·이용 확대가 축산물 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며 “유휴 농경지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 기반확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