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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習)과 서(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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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習)과 서(書)
  • 전민일보
  • 승인 2016.11.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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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정리하다가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청춘의 인문학’이란 책이다.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취업난 등 버거운 현실과 암담한 미래로 인해 짊어진 고민의 무게는 뭐라 말할 수 없이 크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청춘’이란 제목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했나 보다. 하던 일을 잠시 젖혀두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읽다가 참으로 깊이 공감이 가는 글이 있었다.

저자는 직장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했다. 바로 ‘프로’직장인과 ‘포로’ 직장인이다. 이 둘의 차이점은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프로 직장인의 경우에는 잘할 수 있는 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일의 주인이 되는 주도적인 생활을 한다. 반면에 포로 직장인은 편한 부서와 편한 보직을 찾아서 가능한 한 일을 적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결국, 이런 작은 생각의 차이는 일을 대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개인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필자는 3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많은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 보아왔다. 이들 중 일부는 자기 주도로 일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를 종종 보곤 했다.

바로 앞서 저자가 말했듯이 조직에서 주도적으로 생활하지 못하고 겉도는 즉 “잉여 인간”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만약 이들을 다독거리고 바람직한 삶의 길로 이끄는 사람이 있었으면 포로가 아닌 프로로 변모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조직은 여러 사람이 함께 생각을 공유하며 격려하는 장(場)이기 때문이다. 가령 조직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포로의식에 젖어 생활한다면 그 조직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모든 구성원이 프로 직장인이 되기 위해 멋진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힘’ 즉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필자는 직원들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열정은 직원들이 맡은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읽고 보고 듣고 말하는 일련의 학습활동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또한, 필자는 직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습(習, 배움)과 서(書, 독서)를 생활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독서는 다양한 현상들을 꿰뚫는 안목을 길러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책을 곱씹다 보면 여러 방면의 다양한 지식이 쌓이고 지혜로움을 키우는 원천이 된다.

따라서 필자는 직원들에게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짬짬이 시간을 내어 책을 가까이하기를 권하고 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직원들이 틈틈이 나는 작은 시간을 모아 무의미하게 흘려버리지 않고 자신을 위한 투자, 으뜸 인재로 거듭나는 시간으로 만들기를 바라본다.

이러한 배움과 독서는 직원들이 더는 포로가 아닌 프로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배움과 독서를 실천해 보자.

그러면 우리의 마음과 뇌가 말랑말랑해져 지식이 뇌리에 쏙쏙 스며들고 생각 덩어리가 커져 깊은 통찰력과 혜안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한편 전북병무청에서는 직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책 읽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청 내에 북카페 채움±비움을 운영하고 있다.

북카페에는 인문학, 에세이 등 약1,700여 권의 다양한 도서를 비치해 직원들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성원들에게 배움의 열정을 북돋워 주기 위해 퍼스널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브랜드화하여 으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독서환경 조성과 개인 브랜드화를 통해 전 직원이 엘리트화된다면 조직의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와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천고마비의 계절에 독서를 시작해 보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습(習)과 서(書)를 실천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멋진 프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필자는 직원들에게 프로의 길로 인도하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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