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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해외연수 장학생 선발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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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해외연수 장학생 선발 ‘2% 부족’
  • 윤동길
  • 승인 2007.07.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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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탁업체 선정 잡음, 위탁업체 재선정, 접수절차 미흡, 저소득층 자녀대책 부족, 공무원 자녀 대거 합격’ 등 글로벌해외연수 장학생 선발사업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글로벌 해외연수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점에 대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적인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실제로 도의 글로벌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가시화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위탁업체 선정과정의 잡음으로 출발부터 삐꺽거린 글로벌해외연수 사업은 569명의 최종 합격자를 모두 선발한 뒤에도 각종 의혹과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 4월 17일 글로벌해외연수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들춰진 문제점과 관련해 기획관리실장과 인재양성과장을 엄중 문책한다는 보도 자료를 이례적으로 배포했다.

이날 글로벌체험 해외연수사업을 추진할 위탁업체 선정 사업자 공고문에서 오류가 발생해 제안업체 모두를 실격처리하고 재공고한 것에 대한 일종의 책임성 문책이었다.

도는 결국 재공고에 나섰지만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도의회에서 제기되는 등 김완주 지사의 선거공약 사업인 글로벌해외연수 장학생 선발과정의 투명성이 한차례 흔들린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재공고 절차를 거쳐 위탁업체를 선정했지만 장학생 선발 신청서 접수과정과 최종합격자 선발과정에서 탈락 부모들의 반발과 함께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1인당 최고 1000만원의 혈세가 지원되는 사업임에도 사전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5일부터 13일까지 해당시군에서 접수된 1290명이 접수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접수 마지막 날인 13일 응모했다. 

도와 각 시군은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됨에도 별도의 접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일부 접수자들의 경우 접수확인증 없이 급조된 접수창구에서 서류만을 접수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일부 탈락부모들은 접수마감 시한에 확인했던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접수자로 발표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시군에서 접수시간을 넘겨 편의를 위해 받아줬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 자녀가 일부 시군에서 대거 합격한 것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면서 도와 일선 시군이 스스로 형평성과 투명성 제고에 대한 노력을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선발도 당초 목표의 절반가량 선발에 그친 점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저소득층 학생 97명(전체 인원의 20%)을 의무 할당제 형태로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자격조건을 갖춘 응시자가 적어 무려 42명이나 부족한 55명(10%)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예측이라도 한 듯이 사전에 저소득층 자녀 선발인원이 부족할 경우 그 인원은 일반 학생들로 돌린다는 방침을 각 시군에 사전회의를 통해 전달했다. 

결국 생색내기에 머물렀다. 

도는 이제야 저소득층 자녀선발 부족사태 등에 대해서 제도보완 검토에 착수했지만 글로벌해외연수 장학생 선발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낀 채 출발하게 됐다. 

한편 오는 14일 569명은 장학생 수여식을 가지며 이들 중 초·중학생 95명과 대학생 136명 등 모두 231명은 7월 여름학기부터 해외연수를 위해 첫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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