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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촛불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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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촛불 밝히며…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10.3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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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국정개입 규탄집회
▲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시민 500여명이 모여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및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최정규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사건에 전주시민들의 불꽃이 타올랐다.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전주풍남문광장.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및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SNS와 신문 등을 통해 촛불집회 개최 사실을 접한 전주시민 약 500여명이 모여 있었다. 참여한 시민들 중에는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도 보였다.

시민들의 촛불하나하나가 모여 어둠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석민주 학생(22·여)은 “무능한 박근혜정권의 추악한 행태가 드러났다”며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이 일어나야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솔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SNS에서 촛불집회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 사람에 의해 대통령이 이용당하고 국민을 농락한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는 참여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에 이어 새누리당 전북도당까지 가두행진으로 이어졌다.

29일 오후에는 철도노조, 공공운수노조, 현대차노조, 전교조, 시민 약 200여명이 전주시 완산구의 세이브존 앞에 모였다. 쌀쌀한 날씨도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뿔난 마음을 막진 못했다.

이날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최순실 나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이브존에서 한옥마을까지 행진을 벌였다.

같은 날 시민들이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전북버스노동조합 차량 약 300여대가 3분간 경적을 울리며 시위에 동참했다.

지난 1987년 6월 10일 전두환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의 뜻으로 당시 수많은 택시기사와 버스기사를 비롯해 운전을 하던 시민들이 경적을 울리며 시위에 동참했다. 경적시위는 확산된 반정부시위 및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다.

시민촛불집회는 31일 오후 6시30분 전주풍남문광장에서 또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28일에는 전북대·전주대 학생들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북대학교 허재무 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비선 실세의 존재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사태다”고 주장했다.

허회장은 “대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최순실과 지금의 정권은 우리 대학생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건강한 노력의 대가를 배워왔던 우리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배심감을 안겨준다”고 전했다.

이어 “학점관리와 진로탐구를 위해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정부는 어떤 말로 위로해줄 수 있는가”라며 “전북대학교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국기문란, 국정논단사건으로 구정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행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국선언을 낭독한 뒤 학생 5명의 자유발언 시간을 가졌다.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윤지훈(21·남)학생은 “우리역사에서 민주주의 운동의 주체는 대학생이었다”며 “더이상 숨지 않고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전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시국선언을 가졌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비선 실세의 존재가 국민 앞에 폭로되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믿고 싶지 않은 사실들로 밝혀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로써 녹화사과가 아닌 책임감 있는 태도로 사죄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최순실 파일의 의혹들과 관련 인물들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를 통해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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