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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가공용 쌀 70%가 수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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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가공용 쌀 70%가 수입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0.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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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정책적 지원·유통구조 개선 등 서둘러야

산지쌀값이 20년 전 가격까지 폭락해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지만 전북지역 쌀 가공업체에서 소비된 쌀의 70%가량이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산 활용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에서 유통된 가공용 쌀 규모는 총 3만8484톤인 가운데 2만6676톤(69.31%)이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까지 가공용 쌀이 1만9181톤에 이르지만 수입산의 비중이 1만3062톤(68.09%)을 점유해 국내산 쌀 활용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도내 쌀 가공업체 중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업체 중 상당수는 대규모 업체로 조사됐다.

도내 쌀 가공업체는 164개소 중 국내산 쌀을 사용하는 업체는 118개소, 국내산과 수입산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업체는 23개소, 수입산만을 사용하는 업체는 23개소로 조사됐다.

수입산만을 사용하는 업체가 23개소에 불과하지만 물량이 소진이 많은 대형 가공업체들이 수입산 비중을 더 높이면서 전체 가공용 쌀 중 국내산의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해당업계에서는 수입산이 국내산에 비해 최고 3.6배 저렴해 가격경쟁력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는 지난 2013년 수매한 정부양곡을 가공용 쌀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도내 쌀 가공업체는 지난 2013년 수매한 정부양곡미(40kg)를 6만4360원에 구매하고 있지만, 수입쌀(40kg, 현미)의 경우 단립종 2만300원, 중립종 1만9720원, 장립종 1만7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산과 국내산의 쌀 가격이 적게는 3.1배, 많게는 3.6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 상당 수 업체들이 수입산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쌀 소비가 날로 감소하면서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공용 쌀 국내산 활용비중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가공용 국내산 쌀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곳 바로 연결하는 직거래시스템 구축 등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산 가공용 쌀 가격차이가 커 업체 입장에서 원가절감 차원에서 수입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한우처럼 국내산 가공용 쌀을 활용한 고품질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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