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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혈액 배송료 이중 수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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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혈액 배송료 이중 수령 의혹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09.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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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혈액원, 병원측에 부담시켜... 논란 일자 환불 약속 공문 발송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이 혈액 배송료를 이중으로 수령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28일 “전북혈액원이 혈액에 운송료가 포함돼 있음에도 관행적으로 병원 측에 운송비를 따로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뿐 만아니라 야간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로 이용되는 택시 또는 퀵서비스 비용도 병원 측에 부담시켰으며, 직접 혈액을 가지로 오는 경우, 혈액 값에서 운송비를 제외하고 받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내 한 중소병원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택시와 퀵으로 배송 받은 혈액 건수가 185건에 달하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0여만원 원치가 된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전북 혈액원 뿐 아니라 광주와 부산도 마찬가지다”면서 “이러한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부담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A씨의 주장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전북혈액원측은 지난해 복지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올해 초에 시정조치를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혈액원은 올해 초부터 야간 탁송에 관한 부분에서 모두 혈액원측이 부담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최근 3년 동안 택시 또는 퀵서비스로 배송한 탁송료를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병원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혈액원은 택시와 퀵으로 배송한 건을 취합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 제출한 상태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지난해 시정조치로 인한 탁송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는 택시 또는 퀵을 이용한 배송은 혈액원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그동안 병원 측에 부담한 요금은 환불조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몰랐었다”면서도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아쉬운 입장이라 요구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송료를 환자에게 부담시킨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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