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35 (금)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상태바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09.18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에도 쉬지 못하는 완산소방서 119구급대원
▲ 추석명절 연휴기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도민의 안전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완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좌측부터 김정중(31)소방교, 유희경(30),이주경(27)소방사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14일 전주완산소방서. 추석연휴가 시작된 첫날이지만 소방서의 아침은 평상시와 다르지 않았다.

오전 8시 30분께 전날 저녁 근무자와 교대를 하고 소방관들은 먼저 소방장비점검을 했다. 장비점검을 마치고 소방관들은 사무실에 앉아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커피 한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출동 사이렌이 울렸다.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119구급대원들은 출동지점을 확인한 후 구급차에 올라탔다. 방금 전까지 웃고 있던 표정은 사라지고 차안에는 긴장감만이 흐른다.

오후 12시 30분께 또 다시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구급대원들은 또 다시 구급차에 올라탔다.

신고지점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들것을 들고 신고자가 있는 원룸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환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어디가 아픈지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이후 들것에 응급환자를 옮긴 후 이동식침대에 또 다시 옮겼다.

김정중(31,남)소방교는 “신경을 다친 것 같아서 움직이지를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움직이지도 못하는 응급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인계했다.

김 소방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다”며 “도착했을 당시 숨져있거나 생명반응이 희미한 응급환자를 자주 보지만 아직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완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은 명절에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은 명절이지만 그들은 도민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구급대원들의 추석은 특별하지 않다. 가족들이 보고 싶고, 맛있는 명절음식도 먹고 싶지만 도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그들에게 명절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유희경(30,여)소방사는 “소방관들에게 명절은 없어요”라며 “맡은바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주경(27,남)소방사는 “처음 명절을 보내지 못하고 근무를 할 때는 가족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며 “지금은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구급대원들에게 명절에 근무하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위급한 환자를 구하러 가는 길이다.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는 시간 5분. 5분안에 도착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 위를 달린다.

그렇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민의식 때문일까.

소방차 또는 구급차 길 터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구급차를 신경 쓰지 않는다. 시민들이 잠시만 길을 양보해 준다면 구급대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서 말한다.

119구급대원들은 “그 언제라도 소방관들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응급상황에 언제라도 구급대원의 손길이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전했다.
최정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