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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선거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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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선거 "헷갈려요"
  • 김민수
  • 승인 2006.05.24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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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 1-나, 2-가... 후보 너무 많고 기호 복잡
-유권자 "투표 어떻게" 혼란 극심
-후보자는 인지도 제고 안간힘




“선거구마다 후보자들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습니다”
5·31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많은데다 선거구당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인해 유권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중선거구제도는 한 선거구에서 다수의 의원을 선출하는 제도로 선거구당 2인 이상 5인 이하까지가 해당된다.
중선거구제도에서 후보자 기호결정 방식은 같은 정당에서 2명 이상의 후보를 내면 정당기호와 함께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추가기호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 1-가, 1-나로, 한나라당 후보는 2-가, 2-나, 민주당 후보는 3-가, 3-나로 각각 부여하는 식이다.
실제 군산시의원 아선거구의 경우 4명을 뽑는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4명, 민주당 4명, 민노당 1명, 무소속 8명 등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해 ‘라’후보까지 등장해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 197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총 627명의 후보들이 최종등록을 마쳐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정수가 4명인 다른 지역의 선거구 상황도 별반 차이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초의원 후보자들은 당선이 유력시되는 정당의 공천을 받고도 선거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며 당혹해하고 있다.

전주시의원에 ‘다’ 기호로 출마한 A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대한 관심이 낮아 인물보다는 정당위주로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당위주로 투표를 하면 각당 ‘가’후보에게만 표가 몰리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자 후보들은 자신의 기호를 알리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주시의원 바선거구에 출마한 B후보는 ‘똑바로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가족사진이 담긴 명함을 돌리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명함 뒤쪽에 약력을 생략하고 자신의 기호가 부각된 투표용지를 인쇄해 얼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전주시의원 파선거구에 출마한 C후보도 ‘3-다’라는 자신의 기호를 ‘三多’로 활용해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실천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보자 난립으로 유권자뿐만 아니라 선관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복잡한 투표방식 등으로 투표포기나 무효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인물보다는 정당위주로 표가 몰리는 기초의원 선거의 특성상 5·31 지방선거 후 중선거구제에 대한 논란의 소지도 남아있다.

전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각 정당이 2~4명의 후보를 공천해 유권자들의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선거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선거구제와 함께 1인 6표제도 시행돼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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